이번이 제가 산으로 이사가고 나서 맞은 세번째 겨울인데.. 올해 참 유난스럽습니다.
아시다시피 기록적인 폭우로 California의 가뭄이 다 해갈되어 좋긴 한데 이게 산동네에는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부자님들 사는 Hill동네와 서민이 사는 Mountain동네는 분명 다릅니다)
비로 인해 Mud slide가 나서 HWY-17이 봉쇄 된것이 5-6번.
보통 30분 걸리는 퇴근길이 3시간 정도 걸린적이 3번 있었고요. 그중에 한 번은 저~ 아래로 빙 돌아서 살리나스로 내려 갔다가 산타 크루즈로 들어 오는 롤러 코스터 코스도 있었습니다.
강풍에 나무가 당근 쓰러지니 전기도 나가고요. (3-4번)
호수에 물은 넘실넘실대는데 거기서 물을 끌어 오는 펌프가 맛이 가 지난 주 저희 동네는 특급 절수 상황에 들어가기도 했고요.
한달전쯤에는 Scotts Valley에서 은행 강도가 달아난다고 hwy-17 을 완전 block하는 만행까지-
정말 가지 가지 하는 hwy-17동네에 삽니다.
그래도 이제 풀이 파릇파릇하고 꽃들이 피는 봄이 살랑살랑 오니 맘이 따듯해 옵니다.
(아 - 사슴놈들이 야드에 뛰어 들어 오니 짱돌을 준비해 뒀다 쫓아 내야겠네요. 나쁜 쉐이들)
그래도 산속의 그림같은 집에 살아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