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과 이별한 이후 개성이 강한 회원들이 가끔 있을때 마다 생각나는 부부와 딸이 생각나곤 했다.
어제 산행도중 나의 뒷모습을 보곤 누군가 "혹시 인어공주님 아니세요 !
이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웬 일인가 그토록 보고싶고 생각나던 베이 산악회 창립 1대 회장님 바람내음 동백님 부부가 아니신가,
너무나 반가워서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그토록 보고싶던 그분들을 이넓고도 넓은 산 이곳에서 만나다니 10년 만이다.
한참 내마음 삶의 무게가 어깨를 짓누루고 방마다 커텐을 다 드리우고 우울증에 빠져 어느방법으로 생을 마감을 해야 고통없이 잘 할수있나
매일 연구만 하던시절 애코멘과 수여리님의 소개로 들어간 베이 산악회
,회원도 별로 없었고 연로하신 부모님과 이모 고모 삼촌 예쁜 공주 조카들하고 하는것 같이 단촐했고,
빡세게 누가 이기냐, 경주도 안하고 장거리도 있었지만 속도는 연로하신 운봉님 최연소 봄봄이 추추, 발 걸음으로
맞추면서 기다려지는 토요일을 우리는 즐겁게 마음 편안하게 하였다.
서서히 내 우울증 암흙에서도 약도 안먹고 치유가 되고 산행이 쉬운건 아닌데도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다.
그러던중 5시간을 2시간으로 단축한다는 부부와 마라톤 선수를 자칭하는 분들이 들어오면서 잔잔한 호수에 돌멩이가 던져졌다.
발을 못 마추다 보니 남에게 민폐가 될까봐 , 짹소리도 안하고 슬그머니 많지도 않은 회원들이 서서히 나가기 시작했다.
1대 화장님도 본인이 추구하는 산악회가 아니므로 말은 안 했어도 결심을 하기까지 고민을 얼마나 많이 하셨을까,
어느날 "이런된장 빅 배신" 산행을 끝으로 그자리에서 마지막 인사와 사진까지 찰칵하고 서로 서운하고 아쉽지만 이별을 하고 말았다.
간간히 들려오는 소식통에 의하면 산을 워낙 좋아하시니까 여전히 산행은 하신다고 만 전해들었다.
와~ 산행을 안하고 방구석에서 티비만 보고 있었다면 보잘것 없는 생명을 연장시켜준 은인을 평생 못만났을 것이다 . ㅋ 땡큐!
아이고 이 반가운 소식을 알리려고 이 등치에 앞쪽으로간 수지님 찿아 얼마나 제트기 같이 날아갔는지 수지님은 아실랑가,
서로가 좋은 기억으로 남는분 들은 어디에 계시던 기원하고 그리워 할것입니다. 감사했어요 행복하세요
이런된장 빅 배신" 산행을 끝으로..ㅎㅎㅎ
문맥상 big 배신인가? 잠깐 그렇게 이해했다가,
Big Basin 을 지칭하는 것이었군요. 한국말과 영어가 잘 맞물려 어울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