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이었습니다.
메말랐던 대지 위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은 ‘시에라 산악회’가 탄생 한지도 벌써 8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사람이 태어나면 중요시하는 ‘백일’을 지나 우리는 첫 돌을 향하여 힘차게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54명으로 시작한 정회원도 65명의 '토요식구'로 늘었습니다.
'식구'라는 말은 '가족'보다 훨씬 더 정겹고 정서적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첫 '돌잔치' 때에는 겸손한 '토요식구'가 더 많이 늘어가는 산악회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연말이 되어 오면 합창(chorus)을 들을 기회가 종종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합창은 서로 다른 음을 불러서 화음을 이룹니다.
서로 다른 음을 적절히 낸다면, 결국 멋지고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줍니다.
그동안 우리의 산악회도 회원 간의 의견을 존중하였기에 이러한 축제(祝祭)의 시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회원님 각자의 헌신하는 마음과 열정이 모여진 이곳에 참가하게 된 것을
저 또한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나는 왜 하필이면 여러분을 만나 토요일에 산을 오르는가?
누구를 만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삶과 마음을 만나는 것이며, 또한 그 사람의 일생이 오는 것입니다.
하고많은 사람들 가운데 운명적(運命的)으로 만난 우리들의 모임이었습니다.
그동안 쉽지 않은 여정(旅程)을 넘어 이제는 튼튼한 주춧돌 위에 넓고 편리한 '토요식구'의 집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산악회의 첫 창단 모임에서 우리는 잘할 수 있다는 신념(信念)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여러 회원님의 겸손한 양보와 뜨거운 열정으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분위기와 화기애애하고 사랑스러운 산악회로 만들어가는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동안 저는 우리의 모임에서 회원님 각자의 넉넉한 베풂과 사랑을 배우며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봉사하신 최 회장님, 운영위원님, 그리고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렇게 좋은 날!
그동안 '물심양면'(物心兩面)으로 협조하여 주시고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그냥님께
그냥을 넘어 ‘천만 냥(千萬兩)의 고마운 마음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회원 여러분!
부지런히 달려온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더욱더 힘차고 화목한 산악회의 모임으로 이어 가기를 소원하며,
님의 가정에 늘 건강과 평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 무심 드림 -
그냥 무심님이 하시는 모습이 더 느낌이있고 좋습니다 .
올해도 감명깊게 잘듣고 감동하고 즐겁게 해 주시면 무척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