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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22 05:56

    글은 인격이다

    Tom
    조회 수 194 추천 수 0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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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은 인격이다. 이에 대해 모두 동의할 것이다.


    글은 오프라인과 달리 외모, 복장, 제스처 등의 외적 요소가 모두 배제되고 단어와 문장으로만 모든 것이 표현되어 상대방(들)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더 쉽게 인격이 드러나는 것이리라.


    오프라인에서 만난 실제의 모습과 온라인 상에서 글의 모습이 너무 많이 달라서 놀란 경험이 있다. 


    그런데  거칠고 포악한 성격을 가진 사람으로 기억되던 사람이 온순하고 부드러운 글을 써서 놀란 경험은 한번도 없다. 오히려 온순한 성격의 모습으로 기억된 사람이 쓴 거칠고 공격적인 글을 보고 놀란 경험이 있어서 당시의 생각을 나누어 본다.


    그때 제일 먼저 들었던 생각은 글로 적은 모습이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일 것이라는 것이었다. 오프라인에서의 모습이 워넉 잘 포장되어서 왜곡 전달되었을 뿐 실제로는 글 속의 모습일 수도 있겠구나.


    그 다음에 든 생각은 평소에는 온화하지만 분노하거나 궁지에 몰리는 등의 상황이 닥치면 글 속에서의 모습으로 돌변할 것이라는 것이었다. 단지 오프라인에서는 지금까지 그런 상황이 발생한 적이 없어서 그 모습을 본 적이 없었을 뿐이구나. 나도 화가 났을 때의 내 모습이 생소할 때가 있으니까.


    마지막에 든 생각은 그 사람이 많이 외롭고 힘든가 보다였다. 너무 힘들어 나를 좀 지켜봐 달라는 눈물 겨운 절규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짠했다. 지독한 외로움과 소외감은 병이다. 이를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다. 아픈 사람의 몸부림에는 비난보다는 괸심과 위로가 약일 것이다.


    글은 인격이다. 우리는 글을 읽고 글쓴 이를 판단한다. 그래서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글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기 전에 자신의 심장을 몸 밖으로 꺼내는 심정으로 절제 또 절제해야 한다. 


    단지, 보태고 싶은 한가지는, 읽는 우리도 글 속에 숨겨진 행간을 놓치지 말고 혹시나 글쓴 이가 너무 많이 아픈 것은 아닐까하는 여지는 남겨두자는 것이다.


    비난은 쉽지만 화해와 화목은 어렵고, 어쨋든 우리는 더불어 살아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 profile
      늦은비 2024.12.22 07:25
      좋은 글, 감사합니다
    • profile
      그래 2024.12.22 07:50
      좋은글 감사합니다

      그러기에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일에 조심스럽고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자제하는것이 아닐까요…
      탐님께 감사함을 전하며…
    • profile
      Sooji 2024.12.22 11:30
      글은 인격이다의 좋은 말씀과 놀란 경험 이야기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글을 나누기전 잘 생각해서 절제하는걸 유념해봅니다. 다른사람의 글을 읽을때도 글 속에 숨겨진 행간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 profile
      안나 2024.12.22 11:32
      탐님,마음에 울림을 주는글 감사합니다.
      우울해진 마음에 위로가 됩니다~
    • profile
      Lulu(룰루) 2024.12.22 12:17
      감정을 나누는 말과 글이 모두 어려울때가 많습니다. 저도 반성하며 배우겠습니다~
      탐님 감사합니다!
    • ?
      모찌롱 2024.12.22 16:36
      9대 운영위원님들 힘 팍팍내시고
      잘 마무리 해 주시기 바랍니다
    • profile
      하미 2024.12.22 18:35

      좋은글은 좋은말은 감동과공감 그리고 진정성이 상대방애게 전달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탐님.
      위로가된글 감사합니다

    • profile
      산보 2024.12.22 19:32

      탐님, 산악회가 어지러운 상황에서 이런 글을 올리신 뜻을 알지 못하기에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글을 적어봅니다.

       

      글은 글쓴이의 인격을 반영한다는 것은 말이 되겠지만 글이 곧 그 사람의 인격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글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보여주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이 글이 산악회에서 문제를 제기한 회원들을 향해 돌려서 비꼬고, 그들의 문제 제기를 개인의 인격적 결함이나 감정적 문제로 축소하려는 의도에서 씌여진 것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만약 그렇다면 이는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합리적 문제 제기를 개인의 성격 문제로 몰아가는 것이며 이러한 글은 산악회 내 진정한 문제 해결에 있어 방해가 될 뿐이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혹시라도 지금 산악회 내에서 문제가 되고있는 일련의 사태와 관련하여 쓰신 글이라면 이를 전제하에 몇가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1. 이번 문제를 감정적 문제로 왜곡하지 마십시오
      이번 사태는 특정 회원들의 감정적 문제나 개인적 결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며 운영진의 투명성과 소통 부재, 합리적인 운영에 대한 요구가 핵심입니다.

      2. 문제를 제기한 글들은 산악회 회칙 개정과 관련된 운영진의 불투명한 운영, 불통, 그리고 산악회의 규정 위반에 대한 우려를 담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외롭고 힘든 사람의 절규’로 포장하여, 문제의 핵심을 흐리고 폄하하지 마십시요. 문제 제기 글들은 감정적 절규가 아니라, 합리적 개선을 위한 목소리입니다.

      3. ‘인격’이라는 잣대를 일방적으로 들이대지 마십시오
      글은 그 사람의 인격 중 한 부분만을 보여줄 뿐, 전체 인격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운영진의 불합리한 결정에 대한 비판과 문제 제기는 산악회의 발전을 위한 필수 과정 아닌가요?
      문제 제기 글들을 ‘절제되지 않은 감정의 표출’로 해석하는 것은 일종의 프레임 씌우기 아닌가요? 이렇게 합리적 비판을 감정적 폭발로 몰아가는 것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까요? 오히려 문제 해결을 방해하는 행위입니다.

      4. 비꼬는 태도는 문제 해결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문제를 제기한 회원들을 ‘외롭고 힘든 사람’으로 묘사하여 문제의 본질을 비틀며
      ‘비난은 쉽지만 화해는 어렵다’는 말로 도덕적 우위에 서려는 것인가요?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외롭고 힘든 사람들이라니요? 그들은 단지 산악회의 투명하고 건강한 운영을 원하는 누구보다 산악회를 아끼고 사랑하는 회원들입니다.

      5. 글을 쓴 목적이 무엇입니까?
      이 글은 ‘글은 인격’이라는 명제를 내세워 문제를 제기한 회원들의 글을 깎아내리고 있으며 정작 운영진의 불통과 여러 문제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비판적 목소리를 억누르려는 시도 아닙니까?

       

      제가 오해한 것이라면 거듭 사과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profile
      Tom 2024.12.22 21:27
      산보님 안녕하세요,

      불특정 다수를 향해 글을 쓰는 것과 댓글을 쓰는 것은 많이 다릅니다. 댓글은 원글을 쓴 한 사람을 지정해 글을 쓰기 때문입니다.

      저는 산보님이 누구인지 잘 모릅니다. 아마 산보님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런데 "혹시라도..." 라는 단서를 달아 저에게 언어 폭력을 휘두르고 있으십니다. 조금이라도 사과할 여지가 있는 댓글이라면 제 생각에는 안 올리시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오프라인에서 저와 마주치면 얼마나 민망하겠습니까.

      나이가 들면서 말을 하는 것보다 참는 것이 훨씬 힘들다는 것을 배워갑니다. 어쩌다 말을 하고 나면 나중에 후회가 됩니다. 오늘도 그럴 것 같습니다.
    • profile
      산보 2024.12.22 21:40
      제 댓글이 탐님을 불쾌하게 해드렸네요.
      사과 드립니다. 그렇다고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슴을 알고 있습니다.
      제가 너무 민감했나 봅니다. 다시 한번 사과 드립니다.
    • profile
      파도 2024.12.23 10:38
      마음에 닿는 좋은글 감사합니다.
      끝없는 부족함에 배우고 또 배웁니다.
      우리는 서로 더불어 살아가야 하니까요..
    • profile
      가리 2024.12.23 18:53
      탐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 더불어 살아간다는 말을 참 좋아하고 그렇게 살기를 노력하는 일인 입니다
      절제된 사람이야 말로 참 본받고 싶은 모습중 하나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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