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낌
    2024.12.08 13:20

    달에 대하여...

    조회 수 13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IMG_2217.JPG

     

    달을 가르키는데
    달은 보지 않고
    달을 가르키는 손가락만 바라보네.

    달의 앞면과 뒷면을 얘기하는데
    달의 뒷면에 대해서는 들으려고 하질 않네.

    달을 가르키고
    달을 얘기하는데
    나의 거친 손가락과
    나의 메마른 입술만 탓하네.

    한때 구름이 끼고
    안개에 묻힐 수는 있어도
    잎새에 바람이 스치우고
    강물에 햇살이 반짝이면

    나의 손가락 사이로 바람을 흘려보내며
    나의 입술을 강물에 적셔 보리라.

    사시사철 꽃이 피는 산은 알고 있으리라.
    햇살이 가득한 여름 날에도
    하얀 눈이 가득한 겨울 밤에도
    달은 변함없이 수 많은 별들과 함께
    어둔 하늘을 밝혀줄 것이라는 것을...,

    달은 알고 있으리라.
    어둠이 가까워질 때에도
    어둠이 멀어질 때에도
    산은 언제나 달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9 인사 "시에라 산악회" 탄생을 축하하며 9 musim 2016.03.17 187
    708 정보 "나는 리턴하는거 별로 안 좋아해요" 3 호담 2022.05.09 154
    707 인사 "모찌롱님, 나오세요" 오바 5 mc유 2016.09.27 102
    706 정보 "반 고흐" 서울 전시회 file 호담 2024.12.01 82
    705 알림 "산행 중에 일어난 특별한 경우" 11 musim 2018.05.05 138
    704 느낌 "소중한 사람을 지우세요" (어느 교수의 질문) 6 musim 2020.05.22 123
    703 느낌 "오십 년 만의 목소리" 2 musim 2017.01.01 62
    702 이야기 '갑질 논란'의 답은 교육이다. 3 musim 2018.07.13 100
    701 이야기 '그리운 친구' 2 musim 2019.02.23 80
    700 이야기 '매트리스' 리사이클링 2 musim 2018.02.08 59
    699 알림 '산행에서 만난 좋은 인연' 3 musim 2019.02.08 141
    698 느낌 '신뢰'에 대하여 2 말뚝이 2018.12.30 104
    697 알림 '운전면허증 갱신 안내' 5 musim 2019.01.05 111
    696 이야기 '좋아요. 산행' 5 musim 2018.05.27 90
    695 이야기 '코로나'라는 이름의 명암 7 musim 2020.05.15 106
    694 인사 '한 해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3 musim 2019.03.09 83
    693 웃기 (그냥 웃기) 씨에라 쩜쁘왕!!! 5 file 호담 2022.02.06 181
    692 웃기 * 별이 빛나는 밤에 * 5 musim 2016.11.13 67
    691 웃기 * 아들의 첫 데이트와 한국어 * musim 2019.09.16 91
    690 알림 ***2023*** 씨에라 산악회 포토제닉상 153 호담 2023.11.05 53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6 Next
    /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