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낌
    2024.09.13 13:00

    몇가지 궁금한 점과 느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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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비님의 9대 회장 선거에 찬성표를 던진 회원으로 오늘 한말씀 드리겠습니다.

     

    원래 산보님의 회원 공지에 대한 댓글 기능 질문에 대한 글에 댓글로 달려다가 제가 쓸 말이 더 생기게 되서 따로 올립니다.
    산행에 관련된 글이 아닌 내용으로 홈피에 글을 쓴다는 것은 은근 부담이 되는 일입니다.

    그것도 운영 위원회에 대해 쓴다는 것은 더욱.

     

    산보님이 지난 4월부터 회칙 변경 관련된 글에 대해 계속 의문을 표하고 장문의 글들을 올리는 것을 보면서 좀 안쓰러웠습니다.

    그냥 조용히 관심 끄고 자기 산행만 하고 살아도 되는 사람인데 자칫 껄끄러운 상화으로 자신을 모는 것을 보니 정말 산악회에 대한 사랑이 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늘 새벽에 산보님의 글을 댓글을 다신 별이님도 그렇습니다.
    열심히 산행 다니실 뿐 아니라, 자신이 가지도 않은 산행에도 거의 매번 예쁜 댓글을 달아 주시고, 후기 올리신 분들 격려 해주시던 분이 언젠가부터 조용하신 것이 보기 안쓰러웠습니다.

     

    학교 다니던 시절 말로 누가 이 사람들을 야마 돌게 한걸까요?

     

    이미 투표는 끝났고, 저 같은 사람은 투표 기간내내 길과 산위에 있어서 투표하지도 못했기에 더욱 할말도 없지만 지난 몇 달간 마음속에 있으면서 '에이 걍 조용히,, 너나 잘하고 살자'라는 말속에 묻어 두었던 것들을 풀어 봅니다.

     

     

    1. 회칙 변경이 그리 급했나요?
    9대 출범 2주만에 회칙 변경안을 올리셨습니다. 회칙 변경에 대한 의견 수렴 상정이 아니라 수정안을 어느새 다 만들어서 올리고 투표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많이 놀랐습니다.

     

    2. 과격한 단어들이 필요 했을까요?

    그 수정안을 읽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살벌하다 였습니다. 거기 달린 댓글을 보면 다른 분들도 비슷한 느낌을 받은 것 같습니다. 경고없이, 자격 상실, 재가입 불가등등..
    출범 2주만에 이런 내용이 주인 회칙 변경이 필요했는지 많이 궁금했습니다.

     

    3. 투표, 재상정, 그리고 재투표 3일만에 투표 중단?
    국가나 회사, 단체에서 이미 진행되던 투표가 중단된다는 것은 엄청난 외부 압력에 의해서나 가능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운영위원회 자체 결정으로 이뤄집니다. 많이 이상했습니다.

     

    4. 수정안에 대한 공론화가 홈피에서 봉쇄
    6월말에 회칙 보완 준비 위원회가 생기고 8월초 정기 산행에서 그 내용이 발표 되었다고 합니다. 정기 산행을 안 가거나 못간 회원은 그 내용을 8/29에야 공지로 알게 됩니다.
    그런데 그 전부터 회칙 관련 공지에는 댓글이 막혀 있어서 다른 의견이 있어도 소리를 낼 수가 없었습니다. 
    정기 산행이 회원의 권리이자 의무이기 때문에 거기 오지도 않으면서 딴 소리를 내지 말라는 것은 아니시겠죠? 늦었지만 많이 궁금합니다.

     

    5. 회장 출마 요건 변경
    투표도 끝나고 늦었지만 초안과 수정안 그리고 최종안 3개를 놓고 보았습니다.
    초안의 싸늘한 단어들이 순화되거나 완화되어 좋았습니다. 
    그게 전부 인줄 알았습니다.
    12조 4항 1을 보니 회장의 임기가 1년, 1회 연임 가능이었는데 최종안에는 임가가 1년, 1회 연임 그 1년후 재출마 가능이라고 바꿔져 있네요.
    역대 회장님들을 보면 모두 '재출마 가능'정도가 아니라 '강제 취임 가능'으로 바꾸고 싶은 분들뿐이죠. 그런데 지금까지 그렇게 하지 않은데는 이유가 있을것 같습니다.
    이게 상당히 중요한 내용같은데 홈피에서 공론화 되지도 않아서 저같은 사람은 이번 기회 아니었으면 오랜 시간 후에나 알았겠습니다.
    궁금한 것은 이런 내용을 왜 9대 위원회가 나서서 하신거죠?

    혹 지난 회장님인 찰라님을 다음에 강제 추대하기 위해서 인가요? 호담님이 예전부터 2026년은 내꺼라고 하셨는데..
    이건 정말 궁금합니다.

     

    매우 긴 글 죄송합니다.
    이런 글 써봐야 와이프에게 쿠사리나 먹고, 시간이 남아 돈다는 소리나 듣고, 먹고 살만한가 보다 라는 소리나 듣는 것 압니다. 아마도 글 올리고 후회할 겁니다.

    그래도 써 봤습니다.


    하비님을 비롯 9대 운영위원회님들중 많은 분들은 특별한 '전우'의 기억을 안고 있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좀 편히 써본 것도 있습니다. 마음 상하시지 말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profile
      호담 2024.09.13 17:44

      서쪽길님, 댓글을 달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ㅎㅎㅎ

      쓰신 글을 정성껏 읽다가 아래 내용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호담님이 예전부터 2026년은 내꺼라고 하셨는데.."
      제가 혹시라도 그런 실언을 했다면 들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제 기억에는, 회장후보로 권유 받을때 마다 "10년간은 창립멤머 선배님들이 맡아주셔서 저같은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어 배울 기회를 주시고 저는 만 10년 채우고 2026년 회장후보로 자진해서 나오겠다" 라고 말씀드린 것 같아요.

      이런 얘기를 하고 다닐 때만 해도 저는 몸과 마음이 젊었습니다. 이제는 제 몸 하나 가누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2026년이 되어도 그런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저 바램이 있다면 제가 힘들 때 큰 힘이 되었던 우리 산악회가 건강하게 지속 되어서 저같이 어려웠던 사람들이 찾아오고 회복되는 일들이 계속되었으면 합니다.

      1대 회장님부터 지금 회장님까지 함께 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 갑니다. 그저 고맙고 별 도움이 되지 않아 죄송할 뿐입니다. 산악회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과 보이지 않는 수고에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2016년 1대 - 산님
      2017년 2대 - 두루님
      2018년 3대 - 베어님
      2019년 4대 - 베어님
      2020년 5대 - 산님
      2021년 6대 - 캔디님
      2022년 7대 - 찰라님
      2023년 8대 - 찰라님
      2024년 9대 - 하비님

    • profile
      서쪽길 2024.09.13 21:07
      지난 번 어느 글에서도 편찮으신 것 같이 말씀하셔서 걱정이 됐었는데... 심각한게 아니고 편히 쉬시면서 조속히 건강 찾으시기를 바랍니다.

      정성스럽게 읽을만한 글이 아닌데도 그렇게 대해 주셨다니 감사드립니다.
      아마 우리 산악회 모든 분들이 최초의 자천 회장 후보를 보고 싶으실 겁니다.
      호담님께서 말씀하신대로 그렇게 되기를 꼭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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