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글 처럼 호신용 스프레이를 눈에 맞았더니 정신이 버쩍나서 떠오른 아이디어를 우리 산악회의 발전을 위해서 진지하게 적어 봅니다.
1. 앞으로 회장님을 영국의 왕이나 일본의 천왕처럼 모십니다. 즉 회장은 우리 산악회를 대표하는 명예직이고 모든 실무는 회장의 관여없이 운영진에서 처리합니다. 물론 운영진은 기존대로 회장님이 선출합니다. 그리고 회장님은 운영진에 조언정도 해주고 산악회 운영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습니다.
2. 산악회 회비로 회장님 핫라인 핸드폰을 개설하고 유지합니다. 회장님은 이 핸드폰을 집에 두고 다니고 회원들은 언제든지 이 전화에 자신의 의견을 메시지로 남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매주 1회 운영진 회의를 열어서 남겨진 메시지들에 대한 토론을 하고 결과를 산악회 공지 게시판에 올립니다 (제보자는 익명으로 하고 내용과 운영진 결정사항을 공지함). 이렇게 하면 회장님도 힘들지 않으시고 제보자도 자유롭고요. 사실 뭘 좀 직접 건의하려고 해도 회장님 너무 힘드실까봐 전화하기 어렵지요.
3. 산악회의 모든 행사는 운영진의 관여 없이 자원봉사로 이루어 집니다. 운영진은 일년동안 진행할 정기/일반 산행, 캠핑, 연말파티 등등 모든 산악회 행사에 필요한 사항들의 signup sheet 를 공지하고 회원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날짜와 역할에 자원합니다 (산행공지, 산행인도, 음식준비, 캠핑장소 예약 등등). 이렇게 해서 회장님과 운영진의 거룩하신 희생에 의해서가 아니고, 회장님과 운영진 포함 모든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우리 산악회가 운영되면 좋겠습니다. 혹시 자원자가 적어서 특정행사를 못하게 되면 그냥 안 하면 됩니다. 봉사자가 정해진 행사들만 하고요.
스프레이 맞고 떠오른 거친 아이디어들을 올렸습니다. 진지하게 고려해 주시고 9대 회장님과 운영진의 손으로 다듬어지고 발전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해 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