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152 추천 수 0 댓글 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우리 산악회가 젊으신 몇몇 분들을 제외하고 평균연령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항상 명심해야 할 내용을 우연히 알게 되어서 공유하고 싶습니다.

    +++++++++++

     

    노욕(老慾)-노추(老醜)-노망(老妄)

    사람이 나이 들어 늙게되면 세 가지 극히 조신(操身)하고 경계해야 될 것이 있다고 한다. 첫째는 노욕(老慾), 둘째는 노추(老醜), 그리고 셋째는 노망(老妄)이다. 세 가지 모두 늙을 '노(老)'자를 앞세운 혐오스럽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닌 어휘들인데, 이런 말을 듣지 않고 곱고 아름다운 '늙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기피, 타기(唾棄)해야 할 말들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기로 한다.

    *노욕(老慾)="늙은이가 부리는 욕심", 자신의 나이와 입지(立地)를 망각하고 욕심을 부려봐야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야말로 허욕(虛慾)일 따름이다. 인생의 끝자락, 이제 모든 것을 '내려 놔야' 할 나이, "네가 못 가진 것을 아쉬어 말고, 가진 것을 최대한 선용, 안분지족(安分知足)하라." 지금 나를 지탱(支撑)하고 있는 좌우명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이 '노욕'에 대해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나이와는 달리 열정이 많을 경우, '이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일이나 업무 등에 능력보다 과하게 욕심을 부리는 것이 뭐 나쁠 것 없지 않으냐?"고.

    *노추(老醜)="늙은이의 추태", 신체.외면적 측면과 정신.내면적, 두 측면이 있을 것 같다. 외면적 추(醜)함은 부지런히 닦고 씻고 다듬으면 어느 정도 커버될 수 있겠지만, 내면적 추함은 문제가 그리 간단할 것 같지 않다. 그 사람이 일생 동안 살아 온 정신적 삶의 결과이자 그 결정체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거울을 들여다 보며 '나의 추함'을 스스로 상상해 본다. 본디 못난 얼굴이 더 흉측스럽게 된 몰골, 갈지자(之字) 걸음걸이, 난간 안 잡곤 못 오르내리는 계단, 하루 24시간 '방에 콕' 박힌 생활, 남의 말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엉뚱한 대답하기…. '노추'의 모습이 끝이 없다. 그러나 어쩌랴? 모두가 불가항력적 세월의 탓인 것을….

    *노망(老妄)="늙어서 망령(妄靈)을 부림", 그러면 '망령'은? "늙거나 정신이 흐려서 말과 행동이 정상을 벗어난 상태." 의학적으론 곧 오늘 날 치매(dementia) 증상이겠는데, 우리는 일상 생활에서 이 같은 의학적 견지를 떠나 대수롭지 않게 "노망.망령 부리다", "노망.망령 떨다"라는 말을 흔히 쓴다. 이 때 그 뜻은 그 사람의 행동거지가 엉망진창, 언행이 제 '나이 값'을 못하고 주책 떠는 것을 지탄하는 정도의 의미인 것으로 보여진다.

    끝으로, '노망=치매'에 대해 어느 목사가 쓴 재미있는 글을 인용한다. "치매는 하나님이 준 선물"이란다. 그의 논지는 이렇다. "사람이 제일 두려운 것이 죽음인데, 죽음을 잊을 수 있는 것이 '노망'이다. 기억력 없이 저 세상에 갔다 이 세상에 왔다, 갔다 왔다 하는 사이에 저 세상에서 오지 않는 것이 '노망'이다. 죽음의 공포없이 임종하는 것이다.글쎄, 그렇기는 한데… 치매에 걸린 당사자는 아무 것도 모르겠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끼치는 그 폐해는 어찌하나? 쯧쯧…. 

     

    원문: https://news.koreadaily.com/2018/03/30/life/artculture/6090362.html

     

    • profile
      Lulu(룰루) 2023.07.13 11:26
      하루라도 배우지 않으면 어찌 사람이라 할수 있을까요? 나이 먹을수록 더 노력하고 느껴야 함을 또 한수 배워 갑니다.좋은 가르침 감사합니다.^^
    • profile
      산. 2023.07.16 10:08
      저도 두고두고 명심하여야 할 내용이네요.
      다시 한번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조심을 하여야 갰네요.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 profile
      별이 2023.07.16 20:46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하는 의미 깊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말뚝이님
    • profile
      랄라 2023.07.17 18:29
      남의 것을 부러워말고, 내것을 잘 선용하자.
      기억속에 저장 !!!
    • profile
      호담 2023.08.04 19:00

      재미로 "노"를 반대인 "소"로 바꾸어 봤어요. 소욕, 소추, 소망.
      역시 노든 소든 "욕"자는 좋지 않게 보이네요. 소추는 뭐가 작다는 말 같아요 ㅎㅎㅎ.
      마지막 "소망"은 듣기 좋습니다. 그냥 오랜만에 헛소리 해 봤어요. 허당 올림 :)

      오랜만에 산악회 웹싸이트를 들어와 보며 이런 저런 좋은 글들을 발견합니다.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8 이야기 가난한 노인들의 삶 1 musim 2018.11.29 59
    147 감동 Jubilee Day 1 호담 2021.06.18 58
    146 이야기 5월의 단상 2 musim 2020.05.07 58
    145 이야기 어떤 Pen Pal 3 musim 2018.08.03 58
    144 알림 등산용 숟가락 세트 필요하신분... 2 안나 2017.06.12 58
    143 이야기 시원 섭섭한 ‘Uber’ 3 musim 2017.01.30 58
    142 이야기 명수에게 2 musim 2017.01.07 58
    141 알림 토요일 오전 산행- 취소 3 file 나리 2016.11.16 58
    140 정보 사방을 둘러 볼까요? 5 아싸 2016.07.05 58
    139 느낌 패티김의 이별 4 musim 2020.06.17 57
    138 알림 사기전화 조심하세요!!! 2 file 나무꾼 2019.06.04 57
    137 이야기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되어지니... musim 2019.03.20 57
    136 느낌 손님과 느림보 생활 musim 2018.08.21 57
    135 정보 Barnes & Noble Membership 2 file 호담 2018.08.03 57
    134 웃기 * 별이 빛나는 밤에 * 5 musim 2016.11.13 57
    133 느낌 무조건 건강 6 musim 2017.09.13 57
    132 정보 다른 행성에서 온 것 같은 경이로운 풍경 42곳 산. 2018.02.08 56
    131 느낌 막내 이야기 5 musim 2018.01.09 56
    130 감동 아이 캔 스피크 영화 링크 3 미셀 2017.12.06 56
    129 이야기 의미가 퇴색(退色)되어가는 정(情) 2 musim 2017.01.27 56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35 Next
    /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