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2020.08.02 17:15

    산책길의 행복

    조회 수 104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산책길의 행복

     

     

    요즘 같은 시대에 행복을 찾는 것보다는 불편함을 이야기하는 것이 쉽게 생각된다.

    하지만, 반복되는 답답한 환경에서 매주 토요일 산행에 다니던 산악회 덕분에 동내 길이 행복 산책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초 산책길에서 기찻길 담을 따라 만들어진 꽃밭을 감상하며 몸과 마음이 평안해짐을 느꼈다.

    때로 혼자 걷는 길에는 외로움과 그리움이 있게 되는데, 그 커뮤니티 가든에서 행복한 마음이 들었다.

     

    나도 누군가의 친절한 행동에 조그만 도움을 주려고 홈디포에서 두 그루의 화초를 사 정성껏 심었다.

    화초는 집에서 20분은 걸어야 만나게 되는 먼 거리인 듯싶은데 그래도 산책길에서 마주 할 수 있으니 좋았고

    그 덕분에 물병을 갖고 매일 찾게 되는 구실도 되어 건강에 도움이 되었다.

     

    커뮤니티 가든은 '돌멩이 아트'로도 이어져서 꽃밭과의 찰떡궁합의 조화를 이루어졌는데 처음에는 돌머리들이

    형형 색깔의 돌을 집어가느라 속상할 때도 있었다. 관리하는 분은 개의치 않고 더욱 정성껏 그린 예쁜 돌을 많이 전시했고

    이제는 모든 식구가 그 자리에서 자태를 뽐내고 있어 행복감을 더해 준다.

     

    얼마 전에 활짝 핀 키다리 해바라기를 바라볼 수 있고 밑에서는 바람 따라 쌩쌩 돌아가는 바람개비 또한 여름철의 멋을 더해준다.

    어제는 오랜만에 외출을 한 김에 샛노란 꽃이 핀 예쁜이를 구해서 오늘 아침 가든에 심었다.

    쭈그리고 앉아서 흙을 고르고 있는데 지나가는 분이 돌멩이 아트를 칭찬한다. "그거는 내가 한 것은 아니지만 고맙다"라고 했다.

     

    그러고 보니 노인 부부의 친절한 사랑으로 인해 많은 이웃들에게 행복감이 전해졌다.

    아침에 화분, 호미와 물통을 챙겨가는 길에 실없는 웃음이 나왔다. 내 집 뜰에는 뱀이 나올 정도로 가꾸지 않는다는 핀잔을 듣는데,

    왜 멀리 떨어진 곳에는 관심이 있는지...

    아마도 그로 인해 물병과 함께 하는 빠질 수 없는 산책길이 되었고, 그곳에서 내 화초와 대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커뮤니티 가든에 조그만 지분이 있기에 혹시 다른 사람에게도 행복을 나눌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바람도 있다.

     

    떠나오기 전에 해바라기를 올려 보았다.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고 희망이 샘솟는 듯하다.

    그 밑 바람개비는 그 행복한 웃음을 여러 사람에게 띄워 보내리라....

    이렇게 행복이란 주위에서 찾기 나름대로 쉽게 얻을 수도 있다. 

     

    회원 여러분!

    무조건 건강하세요~~     

    • profile
      호담 2020.08.02 20:01 Files첨부 (10)

      무심님의 "커뮤너티 가든"을 드디어 공개합니다!!!

      제가 직접 가서 찍었으면 더 좋았는데 무심님이 제게 보내신 사진을 살짝 손봐서 올립니다.

       

      01.jpeg

       

      02.jpeg

       

      03.jpeg

       

      04.jpeg

       

      10.jpeg

       

      꽃들도 많고 귀여운 돌맹이들도 많네요.

       

      11.jpeg

       

      12.jpeg

       

      13.jpeg

       

      14.jpeg

       

      20.jpeg

       

      2호, 3호 커뮤터티 가든이 이동네 저동네에 많이 생기기를 기대합니다 :)

       

    • ?
      musim 2020.08.02 20:15

      호담님,

      무쵸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8 인사 "시에라 산악회" 탄생을 축하하며 9 musim 2016.03.17 209
    707 인사 아싸! 3 sadik 2016.03.18 142
    706 이야기 잊지 못할 사람(1) 1 musim 2016.03.19 139
    705 알림 모든 회원님들에게 알립니다. 21 산. 2016.03.20 382
    704 알림 임시로 사용할 SAC Logo 입니다. 9 file 아싸A 2016.03.24 206
    703 알림 Alta peak 산행 15 bear 2016.03.25 361
    702 알림 새 홈페이지 발표 19 아싸 2016.03.27 242
    701 인사 안디옥님 어떠세요? 14 mc유 2016.04.02 159
    700 인사 시에라 한인 산악회 격려사 전문 7 musim 2016.04.03 175
    699 알림 안디옥님 안부인사~ 28 file 나리 2016.04.03 248
    698 알림 회원님들에게 알려드립니다. 11 산. 2016.04.04 179
    697 알림 초대 운영진들이 인사 드립니다. 11 산. 2016.04.05 256
    696 이야기 살면서 생각하며(1) 14 musim 2016.04.05 199
    695 알림 [번개산행] 04/08/2016 (금요일) MT. Diablo 24 아리 2016.04.07 160
    694 인사 나리특파원-안디옥님 소식 부탁합니다 11 mc유 2016.04.08 151
    693 이야기 딸아 딸아, 밝은 딸아! 4 musim 2016.04.09 122
    692 이야기 살면서 생각하며(2) 2 musim 2016.04.11 103
    691 제안 가고싶은 산행지 추천 1 자연 2016.04.11 144
    690 인사 고맙습니다 9 안디옥 2016.04.11 127
    689 알림 창립 회원님들에게 재차 알려 드립니다. 1 산. 2016.04.11 17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6 Next
    /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