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2016.06.27 13:24

    살면서 생각하며(14)

    조회 수 4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안과(眼科), Dr. 다나카

     

    후에 다시 오라는 그의 약속을 차일피일 미루다 유월 중순이 되어오니 부담이 되어 빚진 생활이 된다.

    그때는 내가 자기의 마지막 진료가 것이며  와서 검사를 받으라고 했다. 그도 세월을 비켜갈 없으니 은퇴 연령인 올해에는 62세가 된다.

    먼저 나의 내과의는 66세에 은퇴를 했는데 당신은 의사로 조금 이르지 않으냐고 했더니

    병원근무가 끝나면 학교에 가서 가르켜야 하는 생활에 많이 피곤하다고 했다.

    은퇴 후에 제일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고 하니까 "잠을 실컷 거야" 한.

    잠시 그때를 회상하다 전화를 눌렀다. 안내양은 의사는 지금 휴가 중이고 은퇴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기다리라고 한다.

    기다리는 중에 의사가 바뀌지 않았으면 하고 기대했는데, 휴가 내가 마지막 손님으로 선택되었다.

     

     

    병원 가는 날이다. 손톱 밑에 쪼그만 솜털 같은 가시만 박혀도 재수가 없다고 투덜대는 사람이 

    ' 라이트' 검사라니 걱정스러운 마음을 앉고 출발이다.

    대게 나이가 들어서는 병원 가까이에 사는 것을 선호하는데 집에서 십오 거리이니 잠시 마음이 편해진다.

    예전같이 25 지불하고 진료실로 가는 알았는데 중간에 35불을 받는다. 검진료란다.

    아니 예전에 없던 것을 받는다. 처음 받았던 기록 종이를 살펴보니 분명 '메디케어'라고 적혀있.

    불필요한 말은 삼가고 공손히 지불하고 현미경 같은 것에 눈을 대고 하라는 대로했더니 '오케이'란다.

    다음 순서인 자그마한 독방에서 마음을 조용히 하는 시간이다. ! 빨리빨리 오시지 내가 한국사람인 것을 ...

     

     

    이십 여분이 지났을 반갑게 들어선다. 안과 의사들은 거의 안경을 썼는데 분도 예외는 아니다.

    대개는 사무적인 진료로 끝나고는 하는데 분은 같은 아시안이라 그런지 한국, 한글의 우수성, '김정은' 이야기

    박식한 지식으로 시간을 할애하기도 하며 자연히 친근해졌다.

    자연히 은퇴 후의 이야기를 하다가 요즈음 어떻게 지내느냐고 내게 묻는다.

    간혹 캠핑도 가고 주말에는 산행한다고 했다. '마운틴 디아블로' 가봤느냐고 묻는다

    , 댓번 갔다고 하자 자기는 토요일에 자전거 타고 오른다고 한다.

    내일은 상당히 더울 텐데 괜찮으냐고 하니 자기는 더운 것을 즐긴다고 하며 굉장히 '익사이팅'하게 말한다



    짧은 시간에 잡담만 수는 없기에 진료로 들어간다.

    모든 것이 나의 나이에는 정상이란다. 백내장수술 대해서는 언젠가는 해야겠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하니 나의 눈에 고맙다.

    헤어질 시간에 다른 때와 달리 나가는 문까지 와서 내게 손을 내민다 '건강히 지내라고...'

    역시 손을 내밀어 악수를 하였다. 건강과 행운을 빈다고...


    빌딩을 나서니 초여름의 햇빛이 나의 마음을 더욱 따듯하게 비춘다.

    사회생활이란 결국에는 잊어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차에 시동을 걸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8 정보 오늘 정기산행때 인기짱 스낵 1 file 호담 2022.10.29 131
    67 알림 잃어버린물건 무지개 2022.11.03 105
    66 알림 뉴콰이어 공연안내 3 file candycandy 2022.11.30 140
    65 웃기 2022 연말 산행 이벤트 - 가칭 "찰나와 춤을" 모델 컨테스트 18 file 호담 2022.12.04 262
    64 알림 분실물 file bear 2022.12.11 75
    63 알림 주인을 찾습니다 2 file candycandy 2022.12.14 115
    62 알림 Alaska Cruise 여행 참가 신청자 모집. 15 산. 2022.12.25 1703
    61 인사 2022년을 보내며... 4 한솔(Hansol) 2022.12.31 102
    60 알림 주인을 찾습니다 (보온병) 2 file Sooji 2023.01.22 103
    59 정보 가주에서 살기 좋은 도시 1위는 새크라멘토 호담 2023.01.31 363
    58 정보 REI Winter Clearance up to 50% 1 file 호담 2023.02.03 90
    57 정보 Back packing 준비물과 무게 check up site 5 노아 2023.02.10 116
    56 정보 Super bloom - 만개의 꽃 계절 7 콜로 2023.02.11 121
    55 알림 바게트님의 천국환송 예배 3 나무꾼 2023.02.11 143
    54 알림 기상이변: 산호세에 눈이 왔어요!! file 호담 2023.02.23 173
    53 정보 요즘 유행하는 ChatGPT 해 봤습니다 7 file 호담 2023.02.28 205
    52 인사 오랫만에 인사 드립니다. 8 file GaGa 2023.03.11 159
    51 정보 베이 스파 체험기 5 file 호담 2023.03.13 933
    50 정보 또 TICK 에게 물렸습니다!!! 2 file 호담 2023.03.15 183
    49 알림 앞치마 주인을 찾습니다. 4 file 애플 2023.04.01 80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Next
    /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