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집에서 생활하는 데 익숙해져 있던 내게도 코로나 19 뉴스로 인해 갈수록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19일 오후에 발동된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한 칩거 명령은 평상시와 엄청나게 다른 환경으로 변해간다.
처벌 기준으로 벌금(최대 1,000달러)과 구금형(최대 6개월)을 발표했지만, 아직 법 집행기관의 단속 계획은 없다고 하니 다행이다.
세상 구경을 비교적 오래 한 내게는 절대로 집 밖 외출을 자제하라는 명령(?)도 떨어졌으니 더욱 몸뚱이가 근질근질하다.
어제만 해도 집사람과 늘 걷던 산책로를 걸었는데 오늘따라 내키지 않는다.
집마다 주차한 자동차들로 넘쳐나는데 도체 사람들은 집안에서 무얼 하는지 궁금하다.
스산한 날씨와 함께 남의 사정도 알고 싶은 것이 아직은 미국인의 사고와 거리가 있는 듯싶다.
예전에는 듣지 못했던 '사회적 거리 두기'란 생소한 말도 생활신조로 삼아야 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도 전에는 2 feet 면 충분했는데 6 feet를 띄우라고 하니 늘 기억해야 할 숙제이다.
조용한 오프라인 일상과 대조적으로 더욱더 쏟아지는 온라인의 가짜뉴스와 정보들도 나를 지치게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어느 종교단체에서 많은 코로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서 안타깝다.
어제는 친구로부터 받은 카카오톡에 '하얀 고무신' 사진과 함께 이런 글이 적혀있었다.
*백신*
"교회, 천주교 모두 코로나 걸리는데 왜 스님들은 코로나에 안 걸릴까 알고 보니 스님들이 신고 다니는 '백신' 때문이었다."
웃자고 한 표현이지만, 나도 예전부터 스님들은 특별한 질병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을 나름대로 종종 생각해 보았다.
내 생각에는 절제된 식생활, 일상화된 명상, 욕심 버린 마음가짐과 규칙적인 생활이 아닐까 한다.
요즈음 같은 시대에 꼭 실천해 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으나 내게는 언감생심(焉敢生心)이다.
여러분!
늘 건강하세요.^^
바쁘던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쉬게 되어 좋구요.
집에서 일하지 않기로 맘 먹은지가 수년째라 재택근무는 쉽지 않네요.
무엇보다 가족이 함께 하니 가족이 회복되는것 같아서 좋고 함께 겪는 일이라서 그런지 견딜만 합니다.
무심님도 건강하세요. 글도 많이 쓰시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