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낌
    2020.02.03 19:41

    마음의 아픔과 신체의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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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아픔과 신체의 아픔

     

     

    한 달 전부터 어금니가 불편해서 살펴보니 조금 내려앉았다.

    다른 쪽으로 씹으니 견딜만해서 차일피일 미루다 뒤늦게 뽑았다. 조그만 불편함으로 인해 아픔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주위에는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신체적 아픔과 함께 지내는 분들이 적지 않다. 젊을 때는 아픔이란 꿈속에서나 있을 듯했고,

    먼 훗날의 일을 미리 생각하기는 더욱더 싫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즐거웠던 소풍 길이 막바지에 이르게 되니 여기저기에서 신호를 보낸다.

    알 수가 없는 '미래의 길'에 순탄하지 않은 여정이 기다리고 있는 당연함이 버거워진다.

     

    인간에게 고통을 주는 질병의 수는 무려 12,420개이다(국제 질병분류표 참조).

    이것은 사람의 발끝에서 머리끝까지에 해당이 되는데 이 신체적인 고통에서 자유스러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신체적 아픔이 의사나 약에 의해 치료가 안 될 때는 우리를 슬프게 한다. 때로는 정신적 고통으로 인해  힘든 시기도 찾아온다.

    아주 감내하기 힘든 경우는 사랑하는 가족이나 배우자를 잃을 때이다.

     

    보통 육체적 아픔보다 정신과 마음의 아픔은 견디기 힘들고 극복하기도 더 힘들다고도 한다.

    그러나 본인의 신체적 아픔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에 비하면 마음의 아픔은 견디어 내기가 비교적 쉽다. 마음의 아픔은 대부분 부딪치는 관계에서 형성되기 때문이며

    아픔을 함께할 친구만 있다면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의 성품에 따라 신체적 아픔보다 힘들고 마음의 아픔이 치유되기에 오랜 세월이 걸리기도 한다. 

     

    옛날의 첫사랑과 실연의 진한 아픔도 세월이 흐르면 아련히 떠오르며 미소를 짓는 추억이 된다.

    그러나 세월 가며 함께하는 신체의 아픔은 온전히 자신에게 걸린 멍에가 아닌가.

    다행히 산행하면서 마음의 아픔과 몸의 아픔을 공유할 수 있는 모임의 회원인 것이 자랑스럽다.

    엊그제 산행에서는 회원 한 분이 흔히 맞이하게 되는 '담석'으로 인해 다음 주에 간단한 수술을 한다고 한다.

    어느 모임에서나 환영받을 그분의 차분한 목소리에 위로할 말이 딱히 생각나지 않았다.

    그냥 마음 편하게 말을 했지만, 그의 불편한 마음을 내게 전해 주어 소중한 그의 마음을 나눌 수 있어 고마웠다.

     

    회원여러분!

     

    무조건 건강하세요.~~

     
    • profile
      산. 2020.02.04 10:21
      공감이 되는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원님들 모두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profile
      호담 2020.02.07 07:46

      이번주에 담석수술 받으신 "그 회원님" 잘 마치셨나요?
      누구이실까 궁금합니다.

      지난주에 나오신 분들을 나열해 봅니다 (존칭생략)
      가리,하임,리아, 요엘,청단, 홍단, 민들레,호담,하미,하비,한솔,보스톤,안티옥,안나,산길,산보, 반달, 무지개, 봉이, 솔이, 팬다,무심,이즈리,청하,쟌, 메리,구름, 별이, 수지,논두렁, 아지랑, 베어, 주피터, 주노

      금요일 아침 현재 이번주에 나오시는 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존칭생략)
      베어, 무심, 논두렁, 모찌롱, 봉이, 선이, 솔이, 말뚝이, 한솔, 보스톤, 구름, 별이, 미쉘,
      산, 산야, 산보, 산길, 알콩

      두 리스트의 차이를 보면,
      가리, 하임, 리아, 요엘, 청단, 홍단, 민들레, 호담, 하미, 하비, 안디옥,안나,반달,무지개,팬다,이즈리,청하,쟌,메리,수지,논두렁,아지랑,주피터,주노

      제 판단에 확실히 아닌 사람을 빼면,
      안나, 팬다, 쟌, 메리, 수지, 논두렁, 아지랑

      무심님 글중에서 "그분의 차분한 목소리에" 라는 말에 힌트를 얻어서 확 줄여 보면,
      논두렁님이군요. 수술 잘 되신거 축하드립니다!!

    • ?
      musim 2020.02.07 09:45

      호담님,

       

      글에서 묻어 나는 상상력과 감정이 풍부합니다.

      맞습니다. 논두렁님 입니다.

      오늘 병원에서 간단히 치료받으실 예정입니다.

      고맙습니다.

       

       

       

    • profile
      청단 2020.02.15 19:12
      저도 한쪽 어금니 브릿지가 신호를 보내옵니다, 임플란트를 미국에서 해야할지 한국에서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왜냐면 비용이나 기술적으로 한국쪽이 낫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거든요...
    • ?
      musim 2020.02.15 21:17

      청담님,

       

      비슷한 속앓이를 하는 분을 만나서 반갑다고 하면 실례가 될지 모르겠지만, 사람 살아가는 여정이 다 비스므레 하다고 느낍니다.

      어쩌다 같은 모임에서 만난 분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치과 의사분을 신문 광고를 통해서 찾았습니다.

      임플란트 한 개 하는 총경비는 현찰로 $1600불이라고 하고요. 이를 뺀 지 두 달쯤 되는 날에 전화하고 가기로 약속했습니다.

      나도 처음이기 때문에 추천보다는 나의 경우를 알려 드릴뿐입니다. 혹시 관심 있으면 아래 주소로 연락하세요.

      한 모임에 회원으로서 같은 생각을 나눌 수 있었음에 고맙습니다.

      -------------------------------------0----------------------------------

       

      Dr Joseph S kim DDS

      39560 Stevenson PL #218

      Fremont, CA 94539

      (510) 494-8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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