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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25 20:15

    음력설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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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력설 산행

     

    보통 설날을 구정 혹은 음력설이라고 부른다.

    음력설은 추석과 더불어 2대 명절 중 하나로, 올해에는 1월인데 어떤 해는 2월에 들어있다.

    이날에는 조상에 차례, 세배, 성묘와 전통놀이로 하루를 보내는 뜻깊은 날이다. 그러나 이곳의 삶이 길어질수록 설날은

    희미한 추억이 되어가지만, 이곳의 문화를 체험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도 큰 축복이다. 올해에는 공교롭게 '토요 산행' 날이 설날이다.

    겨울과 사랑에 푹 빠진 비바람과 을씨년스러운 날씨에  오늘은 맑은 날이 되기를 바라며 서둘러 나섰다.

     

    집에서 찾아가기 쉽고 선호하는 장소이기에 푸근한 운전이 어느덧 280 후리웨이를 지나친다.

    이곳 초입에는 한 번쯤 들어가고픈 고풍스러운 쇼핑몰이 반겨준다.

    예전에는 산행 후 이곳 피자집에서 소란스럽게 회원들과 어울리던 생각이 스쳐 간다.

    주위에는 그 시절의 추억을 함께하는 분도 있지만 많은 사람이 떠나고 새로운 분들과 산행의 역사는 진행되고 있다.

    떠나버린 허전함에 새로운 만남이 시작되는 것은 인간 생활에 소중한 자산이 아닐까 한다.

    누구나 자기의 의지대로 살아가는 삶은 없는 것이고 그것이 우리들의 삶이라 생각한다.

    흔히 하는 말에 사람은 누구를 만나는가에 따라 운명이 바뀔 수 있다고 한다.

    그 말은 사람은 원래는 깨끗하였지만 살아가며 만나는 인연에 의해 좋고 나쁨에 물들어 가는 것으로 느껴진다.

     

    오늘도 설날의 희망찬 마음으로 산행지에 도착했습니다.

    36분과 함께하는 '토요 식구'의 대단한 행렬이 산등성이를 오르며 회원간 친목의 시간으로 이어집니다. 

    그런대 이렇게 많은 분이 어디서 왔습니까.

    새벽잠을 설치면서 멀리서는 3시간이 훌쩍 넘는 곳에서 온 산님과, 엇비슷한 새벽길을 달려온 '새크라멘토'의 많은 회원을

    뵐 수 있음에 고마움을 표합니다.

    그분들은 시간의 지루함보다는 만남의 가치를 실천하는 산악회의 중요한 가르침을 잔잔히 전해 주고 있습니다.

    특히 오랜만에 만난 벽송님과 모든 회원님! 반가웠습니다.

     

    -------------------------------------------0------------------------------------------

     

    수지님에게,

     

    '시에라 산악회' 살림살이를 맡은 님의 소임이 어느덧 종착역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맡아야 할 사명을 기꺼이 맡아서 충실히 해 주셨고, 한국적인 문화와 미국문화의 사이를 조화롭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분으로 생각됩니다.

    오늘 많은 인원의 뒤풀이로 장만한 '뉴 잉글런 챠우더' 여러 회원과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profile
      가리 2020.01.26 07:22
      수지님 벽송님 감사를 표합니다~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누군가의 수고로 많은 회원님들이 좋은시간을 가지고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며 그 누군가의 희생이 더욱 값지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profile
      홍단 2020.01.26 08:09
      그러게요!! 따뜻한 스프를 많은분들과 잘!.. 나누고 싶어서 산행중에도 미리 내려가야 하지않을까? 걱정하시던 수지님, 외모만큼이나 마음도 아름다우시더라구요.
      그리고 벽송님은 건강이 허락 되질 않아서 함께 산행도 못 하신다면서 정말 맛있는 귤을 가져다 주셔서 감동 받으면서 잘 먹었습니다. 곧 다시 함께 산행 하실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 profile
      나무꾼 2020.01.26 11:25

      https://youtu.be/iEE5rPHUVzQ

       

    • ?
      musim 2020.01.26 16:33
      까치님,
      나무꾼님이 올린 설날의 첫 가사인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를 듣다 보니 어저께 산행에서 만났던 까치님이 생각납니다.
      함께 했던 첫 산행은 오래되었지만, 자주 만날 기회는 드물었고 세월이 흐른 후 작년 늦가을에 만나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이제 두 남매도 반듯하게 성장했으니 종종 산행 함께 하기를 기다립니다.
      올해는 부디 까치에게 자랑스럽고 좋은 분을 맞이할 수 있는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 profile
      별이 2020.01.27 05:59
      감사합니다~~ 나무꾼님
    • profile
      청단 2020.01.26 14:48
      일상으로 자리잡아가는 토요산행! 매주 산행을 기다리면서 일주일이 금방갑니다, 2020년 1월달도 한주밖에 남지않았네요, 회원님들 올해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 profile
      bear 2020.01.26 20:39
      어떤때는 이런명절들이 사람간의 거리와 마음을 가깝게 해주는 좋은 기회가 되는것을 이번 산행을 통해 배워 봅니다. 멀리서 내려오신 회원님 감사드리며 수지님 뒷풀이도 짱!!
      행사때마다 선물 하나가득 마음으로 전해주시는 벽송님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나오신 서쪽길님 너무반가웠습니다.
      멋진 토요산행 이었습니다.
    • profile
      별이 2020.01.26 21:14

      무심님~~ 정겨움 가득한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설날 아침에 모두모여 반갑게 인사하고 덕담나누며 산행을 하니, 2020년의 시작을 잘 한것 같아 참 좋으네요^^
      유쾌한 ‘토요대가족’ 입니다~~
      산행뒤풀이로 정성가득 준비해주신 뉴 잉글런 챠우더
      따끈하고 너무 맛났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지님
      벽송님께서 준비해오신 향긋하고 시원달콤한 귤과 간식들 감사합니다 ~~

      모두 건강하시고, 기쁨가득, 행복가득한 2020년이 되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profile
      서쪽길 2020.01.27 08:24
      오랜만에 아주 좋은 시간을 좋은 분들과 함께 해서 참 .. 좋았습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밝은 얼굴들 뵈니 더욱 좋았고요.
      역시 산우들은 산에서 봐야 좋은 것 같습니다.

      베어님 말씀대로 전설을 지나 화석이 되어 가는 저를 반갑게 환영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또 수지님의 챠우더는 길따라도 집에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
      곧 또 뵈요~~~
    • ?
      musim 2020.01.27 09:49

      알림니다.

       

      설날 산행 중에 회장님이 '산여울'의 뜻을 질문했는데 추측으로만 말했기에 찾아보니 '산여울'에 대한 답변은 찾지 못했습니다.

      산에서 볼 수 있는 여울을 '산여울'이라 하는 듯합니다.

       

      '여울' : 하천바닥이 폭포만큼의 경사보다는 작은 급경사를 이루어 물의 흐름이 빠른 부분을 말한다.

      여울의 하천바닥은 주로 굵은 조약돌로 이루어져 있으며, 물이 흐른다.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계곡에서 바위나 자갈 등으로 급경사가 생기는 부분이 있는데 물소리가 심하게 나면서 흰 물결과 거품 등이 나면서 좔좔 흐르는

      부분이 바로 '산여울'로 생각됩니다.

      대표적인 곳으로 산행지 Henry Cowell SP- Fall Creek Unit이 있고 다른 여러 산행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회장님 덕분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 profile
      산. 2020.01.27 19:54
      우리의 전통 명절인 설날을 맞이하여서 올려주신 무심님의 덕담에 감사를 드립니다.
      수지님의 따듯한 마음을 담은 크램차우더의 맛에 저희들의 마음이 더없이 훈훈하여짐을 느낍니다.
      선이님이 정성스레 부쳐오신 배추전의 담백한 맛이야말로 저희들의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주네요.
      벽송님이 가져오신 달콤한 감귤 맛 덕분에 금년 내내 시에라 산악회의 분위기가 아주 달달하고 사랑스러워질 것 같네요.
      이번 설 명절은 회원님들 덕분에 무척이나 행복 하였습니다. 모두들 감사합니다.
    • profile
      Sooji 2020.01.27 23:35

      무심님, 언제나 정겹고 생각에 잠기게하는 좋은 글 들려주시고 토요가족 한사람 한사람 다 기억하시는 깊은 마음 감사합니다.

      음력새해라고 행사 해본적은 없지만 동영상에 나오는 설날 노래 들으니 까치님도 오셨고 까치설날 느낌이 드네요 ㅎㅎ 벽송님이 가져 오신 최상급의 블루제이 귤, 너무나 상큼하고 달콤한 맛!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빠른시일내에 더 건강하셔서 Mt. Dana 오르신거처럼 함께 산행하시길 바랍니다. 서쪽길님, 길따라님도 곧 뵙고 싶네요.

      홍단님 뒤로 걸으며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못고친다" 는 히포크라테스 말씀 이어서 건강 음식 섭취와 습관에 관한 어드바이스 잘 들었고 앞으로도 기대됩니다. ^^

       

      ps: 이번 구정 산행때 익명으로 한분이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도네이션 $500 하셨습니다. 회계 업데잇은 주말에 올리겠습니다.

    • profile
      안나 2020.01.28 05:12
      산악회가 아니면 그냥 무심하거나
      쓸쓸하게 지나쳤을 설날에 회원님들과
      함께 수지님의 정성으로 만드신
      음식으로 정을나누며 행복이
      가득한 설날을 보낼수 있었습니다.
      잠못자고 회원님들을위해 밤새
      준비해주신 수지님 감사합니다.

      산악회 행사가 있을때마다
      잊지않으시고 산타가되시어
      사랑가득담아 회원님들께 맛난
      간식과 선물들을 나누시는 무심님
      감사하다는 인사만으로는
      많이 부족하지만 감사합니다.

      선이님,처음먹어본 배추전 맛있게
      먹었습니다.
      나도 집에서 해봐야겠어요.

      함께하신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 ?
      musim 2020.01.28 07:49

      안나님...

       

      개근 상장이 있다면 전해야  할 열정을 갖은 분이고, 한동안 회원의 살림도 잘 꾸려 주셨습니다.

      신앙생활, 학교, 직장같이 획일적인 모임이 아닌 다양한 환경과 연령대의 분들과  토요산행을 할 수 있음에 늘 고맙게 생각합니다.

      나와 다른 분에게 배워가며 걷는 길이 많이 남지 않은 나의 생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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