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2019.04.02 21:02

    겸손과 프랜드쉽

    조회 수 72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손과 프랜드쉽


    태어나 자란 곳보다 이곳 생활이 오래되어서일까. 구태여 호불호(好不好)를 가리지 않는다고 해도 이곳 문화가 더 편히 느껴진다. 
    코리언 아메리칸이 된 지도 오래되었으니 한국의 '겸손'에 더해 미국의 '프랜드쉽'을 얹고 생활하는 희망을 갖고 살아간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이곳 삶을 포기하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분도 있지만 나는 미국에 감사한 마음을 지니며 감지덕지 살고 있다.

    겸손을 뜻하는 'humility'는 라틴어 'humurus'에서 왔으며 '땅'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우리가 딛고 있는 땅에 가깝게 자신을 낮추어 사는 삶을 함축한 의미가 있는 듯하다. 
    그러나 낮추어 살기는 쉽지 않아서 때로는 말과 행동이 어긋나게 될 때 주위에 사람들은 당혹감을 갖게 된다. 
    보편 타당성 있는 사회생활을 생각해 보아야 하며 그 실천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님에도 개의치 않을 때는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 
    아주 작은 발상의 전환을 생각지 못해 겸손함을 선택하지 않는 것은 더욱 성숙한 위치로 끌어 올릴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된다. 
    겸손이란 자신을 낮춤으로 타인이 호감을 느끼게 되는 정신적인 양식이다.

    미국에서의 생활은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으며 억지와 큰 목소리의 갑질이 없고 개인의 의사를 존중하는 사회, 설령 의견이 다름으로 
    논쟁을 했다 해도 다음 날 웃으며 진솔한 대화를 하는 이곳의 밝은 문화를 좋아한다. 
    정(情)에 이끌려 소신 없이 편 가르는 한국 분들의 모습은 미국 사회에서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호감과 기쁨을 주는 친절함은 고마움을 느끼게 하며 진실한 마음이 담긴 인사는 상대방의 머리와 가슴에 잔잔히 스며든다. 

    단체 리더의 권위를 인정하며 한번 선택된 지도자의 안내를 따르는 이곳의 좋은 관습도 한인들의 모임에서 존중되어야 하며 본받아야 할 점이다. 
    공정한 규칙에 의해 움직이는 사회, 노력과 정직, 신용을 미덕으로 삼으며 장애인과 약자를 배려하여 일반인과 같이 살아가는 
    Friendly 한 사회에 몸담고 생활하는 것이 자랑스럽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0 알림 New Choir 여름공연 6 file 호담 2019.06.03 101
    379 정보 2019 National Park Photo Contest 2 호담 2019.05.20 68
    378 정보 발 관련 통증 관련한 정보 (족저 근막염, 무지외반증) 4 미셀 2019.05.14 74
    377 정보 백팩킹에서의 넘버2 5 아지랑 2019.05.05 100
    376 감동 코치 코치 산지기님 3 호담 2019.04.23 110
    375 이야기 맥다방과 홈리스 6 musim 2019.04.20 80
    374 웃기 어느 오월과 어머니 날 8 musim 2019.04.18 86
    373 정보 뱃살이 고민이죠!! 2 나무꾼 2019.04.03 103
    » 이야기 겸손과 프랜드쉽 1 musim 2019.04.02 72
    371 정보 허리통증 1 나무꾼 2019.03.28 71
    370 이야기 비 오는 날에 와인 한 잔 2 musim 2019.03.26 64
    369 정보 족저 근막염와 다리 쥐가 잘 나시는 분들에게 유용한 제품 2 file 미셀 2019.03.25 72
    368 정보 산악 다큐멘터리 Meru 1 미셀 2019.03.25 154
    367 정보 California Fire Permit 4 호담 2019.03.21 610
    366 정보 요세미티 등반 다큐멘터리 Free Solo (El Capitan 등반) 2 미셀 2019.03.21 80
    365 이야기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되어지니... musim 2019.03.20 65
    364 감동 설경의 Yosemite를 찾아 8 file 콜로 2019.03.18 103
    363 정보 We can do it. 5 나무꾼 2019.03.17 97
    362 이야기 맑은 날의 산행 단상 4 musim 2019.03.16 68
    361 이야기 돌아온 아들과 함께 살기 2 musim 2019.03.15 74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35 Next
    /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