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근육, 인대, 관절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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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는 근육, 인대, 관절, 뼈, 디스크, 신경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러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어 어느 한 곳이 손상되면 허리통증(요통)이 발생하게 된다. 그중에서도 요통의 주요 원인으로 근육, 인대, 관절 문제를 들 수 있다.
근육으로 인한 요통은 갑작스럽게 허리에 무리가 간 상태에서 발생한다. 갑작스런 운동이나 외상, 무거운 물건을 갑자기 드는 행동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흔히 이러한 허리통증을 ‘요추 염좌’라고 한다. 요추 염좌로 인해 처음에는 많이 아플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차차 회복이 되는 특징이 있으며, 허리근육 부분을 누르면 통증이 느껴져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이때는 적절한 휴식과 안정, 근이완제, 소염제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인대에 의한 통증은 허리의 인대 부위를 눌러보면 쉽게 알 수 있으며, 이때 인대강화주사, 소염제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한 번 손상된 근육이나 인대에 의한 통증은 경우에 따라 쉽게 재발될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안정 기간 이후에 허리의 근육을 강화시키는 가벼운 스트레칭, 필라테스 등의 운동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허리 관절에 의한 통증은 증상이 발현되거나 악화되는 상황을 잘 판단하면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이때 관절차단주사, 신경차단주사, 소염제, 운동치료 등으로 호전이 가능하다. 위 세 가지 원인에 의한 통증은 단독으로 오기도 하지만 서로 겹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면밀한 진찰이 필요하며, 필요시 X-ray 검사나 MRI 검사 등 정밀한 검사가 치료에 도움이 된다.
또 다른 요통의 원인으로 디스크로 인한 통증을 들 수 있다. 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하고, 체중을 지탱해 주며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디스크가 스스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지속적으로 요통을 유발하는 디스크인성 요통Discogenic Pain 상태가 된다. 한편, 이와는 다르게 디스크의 일부가 제자리에서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하면, 요통 및 다리 저림 증상 등을 유발하는 디스크탈출증이 된다.
요통의 원인 중에서도 가장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이 바로 디스크에 의한 요통이다. 디스크는 대략 18세 이후부터 퇴행성변화가 시작되는데, 디스크에 의한 요통은 주로 앉아 있을 때 유발된다. 또한 허리를 구부리거나 구부렸다 펼 때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 척추 주변의 근육, 관절 등에도 악영향을 주게 되어 통증의 원인이 확대되고 등이나 엉덩이 부위까지 불편함을 유발하게 된다(퇴행성 변화는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변화로 디스크 변성, 손상, 낡아짐, 약해짐 등의 다양한 표현이 쓰이기도 한다).
그러므로 디스크를 진단하고 치료할 때, 허리 디스크탈출증과 요통의 구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디스크탈출증의 경우 튀어나온 디스크의 압박을 없애 주면 되지만, 단순 요통만 있는 경우에는 좀더 복잡하고 다양한 해결방법이 필요하다.
허리가 아프면(요통) 우선 디스크를 먼저 생각하는데, 꼭 디스크탈출증만 요통의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디스크뿐만 아니라 허리를 구성하고 있는 근육, 인대, 관절, 뼈 신경의 손상도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를 잘 구분해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요통이 어느 정도 지속되면 한 가지 원인이 아닌 다른 구조물에도 문제가 생겨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요통 치료 시에는 어느 한 가지 구조물만 치료하는 것보다 전체적으로 조화롭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수술, 시술 등의 치료 이후 적절한 운동, 습관의 변화, 생활 행동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평소 요통을 예방하기 위해 걷기 운동이나 등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등산은 유산소 운동으로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반복하다보면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등산 장비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거나 준비 운동 없이 무작정 산에 오르는 것은 오히려 요통을 유발하고 척추건강을 해칠 수 있다.
요통을 예방하고, 건강한 허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산행 전 가볍게 몸을 풀어 주어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켜줘야 한다.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하고, 등산용 스틱을 이용해 체중을 분산시켜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한 배낭의 적절한 착용방법을 잘 알아두어야 한다. 배낭은 등 부분에 밀착시키고, 가슴·허리벨트를 착용하며, 최소한의 짐만 챙기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