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2018.12.31 18:48

    목소리 낮추고 더불어 사는 삶

    조회 수 82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목소리 낮추고 더불어 사는 삶



    미국은 건국 자체가 이민자로 이루어진 대표적인 다민족 다문화 사회이고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있다. 

    미국 인구 조사국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는 40개의 언어가 통용되고 있다고 한다. 예전과 달리 이제는 집 밖을 나서며 

    지나치는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의 생활이 자연스럽고 때로는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어 좋다. 

    굳이 불편함을 꼽는다면 각 나라에서 사용하던 모국어의 음성이 시끄러움으로 느끼게 될 때의 당혹감이다. 

    누구에게나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는 잡음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식은 할 텐데 한 옥타브 낮추어 이야기하는 것이 쉽지 않다.


    주말 아침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한가로운 아침 시간을 커피와 함께하고 있다. 

    종종 마주치는 여러 한국분의 모임은 사랑과 믿음이 깃든 모국어로 대화하는 즐거운 모임이다. 

    늘 선호하는 좌석에 앉게 되니 내 좌석과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다. 꽤 오래전부터 마주치는 분들이고 처음 얼마 동안은 

    집중해서 글을 읽기가 불편했었는데 요즈음은 별로 방해가 되지 않는다. 


    나름대로 생각해 보니 처음에는 한국어로 인해 집중해서 글을 읽기보다 남의 대화에 눈보다 귀가 더 열려 있었다. 

    지금은 나의 집중을 눈으로 옮겨 오니 글을 읽고 생각하는 데 별 지장이 없다. 그런데 한국어와 비슷한 억양을 가진 

    다른 이민자들의 떠드는 소리는 더 크게 들려오며 때로는 불편함에 일찍 일어나서 떠나게 된다. 

    바꾸어 생각해 보면 우리도 그런 일을 생각지 못하고 생활하지 않는지 돌아볼 일이다. 

    그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우리의 모임에서의 즐거운 대화가 단지 시끄러운 잡음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이다. 

    가능하다면 넉넉한 공간에서 친구들과 자리를 잡고 적당한 크기로 말을 하는 습관에 길들인다면 

    그것이 서로가 화목하고 더불어 사는 삶이 아닐까.


    • profile
      안나 2019.01.03 09:45
      무심히 지나쳤던 사소한 잘못들을 다시금 깨우치는 좋은글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저희들에게 마음의 양식이되는 좋은글 계속 올려주시기를 감히 말씀드립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한날들 되시기 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9 인사 "시에라 산악회" 탄생을 축하하며 9 musim 2016.03.17 210
    708 인사 아싸! 3 sadik 2016.03.18 144
    707 이야기 잊지 못할 사람(1) 1 musim 2016.03.19 139
    706 알림 모든 회원님들에게 알립니다. 21 산. 2016.03.20 383
    705 알림 임시로 사용할 SAC Logo 입니다. 9 file 아싸A 2016.03.24 207
    704 알림 Alta peak 산행 15 bear 2016.03.25 362
    703 알림 새 홈페이지 발표 19 아싸 2016.03.27 244
    702 인사 안디옥님 어떠세요? 14 mc유 2016.04.02 160
    701 인사 시에라 한인 산악회 격려사 전문 7 musim 2016.04.03 177
    700 알림 안디옥님 안부인사~ 28 file 나리 2016.04.03 249
    699 알림 회원님들에게 알려드립니다. 11 산. 2016.04.04 181
    698 알림 초대 운영진들이 인사 드립니다. 11 산. 2016.04.05 258
    697 이야기 살면서 생각하며(1) 14 musim 2016.04.05 199
    696 알림 [번개산행] 04/08/2016 (금요일) MT. Diablo 24 아리 2016.04.07 160
    695 인사 나리특파원-안디옥님 소식 부탁합니다 11 mc유 2016.04.08 151
    694 이야기 딸아 딸아, 밝은 딸아! 4 musim 2016.04.09 123
    693 이야기 살면서 생각하며(2) 2 musim 2016.04.11 104
    692 제안 가고싶은 산행지 추천 1 자연 2016.04.11 145
    691 인사 고맙습니다 9 안디옥 2016.04.11 128
    690 알림 창립 회원님들에게 재차 알려 드립니다. 1 산. 2016.04.11 17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6 Next
    /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