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생각하며(5)
엊그제 아침에 집사람이 신문을 접어서 건넨다. 거기에는 큼지막한 부고란에 눈길이 멈춘다.
아! 이럴 수가... 몇 년 전에 다니던 교회 목사 사모님의 부고다.
"향년 53세를 일기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기에 이에 부고합니다."
내가 알기에는 초등학생 딸과 중, 고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을 둔 사모님이다.
두 분이 만나서 백년해로(百年偕老)를 약속했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어린 자녀들과 목사님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며칠 사이 죽음에 관한 생각이 떠나지를 않는다.
죽음은 모든 인간이 겪어야 하는 경험인데도 나와는 상관없는 일인 듯 살아왔다.
죽으면 존재가 없는데 어떻게 그것을 설명할 수가 있는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죽음이 두려울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떠오른다.
많은 사람은 영혼이 있다고 믿으며 종교생활을 하고 있다. 또 그렇게 함으로써 죽음에 대해 위안을 얻는다.
가족이나 친구 혹은 주위의 사람들이 죽는다면, 화가 나고, 슬픔을 넘어 울부짓기도한다.
하지만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있을까?
생명이 있는 것은 반드시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예로부터 모든 생명은 언젠가 죽음으로 어쩔 수 없는 운명론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우리가 죽음에 대해서 두렵거나 좋지 않게 생각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영원히 산다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도 아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열 살에도 저세상으로 가고 어떤 이는 백세 까지도 살아갑니다.
이러한 것은 우리의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신의 영역이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생각해 본다면 짧은 시간을 사는 동안에 삶의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무엇이 올바른 것인지,
좋은 가치관을 가지고 인연을 맺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 아닐까 합니다.
회원님들의 만남의 인연은 정말로 소중한 인연이 맞습니다.
휜두교에서는 43억2천만년을 '한겁'이라 하지요
2천겁의 (43억2천만년 X 2천 = O M G!! ) 세월이 지나야 사람과 사람이
하루동안 동행할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하는데...
우리 회원님들끼리 함께한 산행의 횟수를 세어보니...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