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2018.10.21 07:31

    하와이 연정(戀情)

    조회 수 149 추천 수 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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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와이 연정(戀情)

    찬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에 이름만 들어도 맑고 시원히 펼쳐진 와이키키 해변의 파도, 훌라춤, 야자수, 를 연상하게 되는 곳을 40여 년 만에 찾게 되었다. 그 당시에 이민자들은 누구나 하와이를 거쳐야만 미국에 올 수 있기에 나의 이민사에 첫걸음을 시작한 곳이고 트랩에서 내리자 뜨겁고 축축한 습기를 
    머금은 기후가 걱정스러운 마음을 잠시 잊게 해 주었다. 
    하와이 하면 태평양 한가운데 위치한 지상낙원의 휴양지 정도로만 알고 지내다 이번 딸의 결혼식으로 인해 애틋한 감정과 희망을 안고 
    세시간 정도 입국 절차를 밟았던 하와이를 가게 되었다. 멋지게만 생각했던 곳에서의 잠시 머물 동안 따갑고 축축한 기분이 온몸을 휘감아 버린 듯한 
    날씨는 앞으로 닥칠 이민 생활에 시련을 예감해 주는 신호이기도 하였다. 
    그동안 혈혈단신의 생활이 네 식구로 늘어났고 지나간 세월 속에 어려운 일들과 기쁨의 날들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난 이제 당당하게 웃으며 내 가족을 이끌고 하와이를 방문할 것이다. 
    뒤돌아보면 젊음과 의욕, 꿈을 앉고 버티어 온 세월이 이제는 고희를 지나는 나이가 되었다. 
    뒤늦게 다시 한번 방문하게 되는 하와이에서 알로하~ 인사와 함께 나의 목에 '레이'를 걸어 주며 그동안 수고 많았다는 진심 어린 사랑과 정성을 
    받고 싶다. 
    사랑하는 하와이! 알로하~~ 
    • profile
      호담 2018.10.22 05:50
      무심님 이즈리님 하와이에 곧 가시겠네요.
      저 회사 동료인 인도사람도 이번 주말에 하와이에서 결혼하러 내일 떠납니다.
      혹시 따님과 결혼하나 해서 이것 저것 물어 봤는데 아닌것 같아요 :)
      행복한 여행되세요!!!
    • profile
      안나 2018.10.22 08:55
      40여년만에 가보시는 하와이에서 많은 추억 한가슴 담아오시기 바랍니다.
      긴장되고 낯설었던 40년전 하와이와 이번에 느끼는 하와이는 사뭇 다를것 같습니다.
      게다가 집안 잔치로 가시니 더욱 특별한 행복이실겁니다.
      잘 다녀오세요~~^^.
    • profile
      산. 2018.10.22 19:32

      40여년 전에 무심님도 많은 꿈과 큰 희망을 가지고 화와이에 도착하여서 새로운 도전의 힘든
      이민 생활을 시작 하여서 일가를 이루었는데.
      무심님의 추억이 깃든 이땅 화와이에서 따님께서도 또 다른 새로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새로 꾸미는 가정의 첫발을 내딛는 장소로 선택 하였다는것이 우연치고는 신기하네요
      따님의 가정에도 원하시는 꿈과 희망이 다 이루어져서 부모님 보다 훨씬 더 큰 일가를 이룬후에
      40년후에는 부모님들 처럼 화와이를 다시 찾아 오는 크나 큰 하나님의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 profile

      무심님 이즈리님, 하와이 잘 도착 하셨나요? 지난밤 이렇게 두분이서 해변을 걸으셨지요? 


      Screen Shot 2018-10-26 at 6.03.38 AM.png


      계산해보니 그럼 무심님은 30쯤에 혈혈단신으로 미국에 오셨네요. 그당시는 30이면 완전 노총각 아닌가요?

      그런 노총각을 구해주신 이즈리님께 감사드립니다. 자녀도 두분 잘 낳아서 잘 키워주시고요. 

      알로하~ 인사와 함께 이즈리님의 목에 '레이'를 걸어 주시며 그동안 수고 많았다는 진심 어린 사랑과 정성의 감사를 하셨을 멋진 무심님도 고맙습니다.

      즐거운 시간 잘 보내시고 안전히 돌아 오세요. 따님 결혼식 축하드립니다!!!

    • ?
      musim 2018.10.26 17:42
      덕분에 잘 도착하여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예, 30에 와서 그동안 세월이 참 많이도 흘렀습니다.

      내일 해변가에서 딸의 결혼식을 마치면 올려 주신 사진의 모습을 황혼이 깃든 저녁에 이즈리와 흉내 내 보려 합니다.
      회원님 여러분의 따듯한 응원에 고맙습니다.
    • ?
      산지기 2018.10.30 21:05
      따님 결혼을 축하드리고 기쁨이 가득한 여행이 되십시요
    • profile
      별이 2018.10.31 16:00
      무심님, 오랜만에 방문하신 하와이에서의 감회가 많이 새로우시리라 생각되네요~
      사랑과 정성으로 잘 키우신 따님의 결혼식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행복한 추억들 많이 만들고 오시기 바랍니다 ~~^^
    • ?
      두루 2018.10.31 17:07
      따님이 의미있는 하와이를 결혼식 장소로 잡았군요. 따님의 결혼을 축하드립니다. 이즈리님과 40년전의 그 설렘을 함께 나누시고, 연륜으로 더욱 진해진 사랑을 확인하시는 뜻 깊은 시간을 잘 보내고 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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