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2018.10.06 23:51

    봉사산행과 토요식구

    조회 수 83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봉사산행과 토요식구

    봉사산행에 참여하지 않은 자의 주제넘은 글일 수도 있으나 고마운 표현은 할 수 있을 듯합니다. 
    나무, 숲, 맑은 공기 그리고 해님을 벗 삼아 건강과 마음의 푸근함을 받았던 우리가 오늘은 자연의 혜택을 갚는 
    자그마한 정성으로 모였습니다. 

    멀리서는 3시간이 넘는 새벽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오고, 뒤풀이로 산의 정기와 가을의 외로움을 듬뿍 담아 정성껏 비벼낸 
    산채 비빔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끽하게 한 하루였습니다. 
    더욱이 오늘의 모임은 외국으로 관광 겸 산행을 하러 갔었던 토요식구와의 3주 만의 만남이기도 하여 더욱 반가웠습니다. 

    힘 좀 꽤(?) 쓰는 십여 명의 식구들이 봉사 외출을 떠나고 30여 명의 식구는 줄지어 이른 아침의 산 내음과 이야기에 취한 듯 
    기분 좋은 산행이 되었습니다. 이곳은 가끔 '이즈리'와 데이트(?) 겸 간단한 산행을 하던 곳이라 낯설지 않아 좋습니다. 
    그때는 'Dean' 등산로만 돌아왔기에 5마일 정도였고 오늘은 'Archery' 등산로를 포함하여 8마일 정도 되었는데 
    토요식구와의 산행이기에 길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청명한 날씨에 키다리 나무를 올려보며 퍼질러 앉아 수다를 늘어놓을 수 있는 생활에 감사하여야겠습니다. 
    오늘은 새로 나오신 분도 꽤 있는데 지나온 경험상 첫 산행이 힘이 들면 다시 만날 수 있는 행운은 적어집니다. 
    모쪼록 즐거웠고 푸근한 우리 토요식구와의 산행으로 기억되어 다시 만남을 기대합니다. 

    늘 같이 산행을 하다가 서너 달 결근을 하게 되면 삼사 년 만에 만난 듯합니다. 
    'Candy'님도 그러한 경우라 할 수 있는데 그동안 'KT'님에게 예방주사를 꾹꾹 찌른 효과가 있는 듯 무척 반가웠습니다. 
    성큼성큼 다가오는 가을 속에 토요식구와의 산행이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내게는 아마도 함께했던 토요산행이 지나면 또 다른 한 주간의 기다림이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생활의 활력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즈음은 주위에 아프신 분들이 너무 많아서 그 벗들을 생각하면 종종 서글퍼지기도 합니다.
     
    짙어가는 가을 속에 토요식구들이 함께 줄지어 오르며 너와 나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가 있는 화목하고 자랑스러운 시에라 산악회입니다. 

    파란 하늘에 피어오른 뭉게구름 속에 보고픈 편지를 띄워 보내오니 다음 산행에도 함께 하기를 기다리며 이만 줄입니다.
    봉사산행, 뒤풀이 음식, 산행을 거르고 도와주신 모든 토요식구에게 '고맙습니다.'     
    • profile
      bear 2018.10.07 10:08
      늘 정감있는 글로 우리를 돌아 보게 하시는 글 감사합니다.
      행복한 모임을 한주에 한번씩 할수있다는것이 우리 모두에게는 큰축복 입니다.
      큰집에 모두모여 가족의안부를 묻는 그리고 서로를 배려하고 보담아 주는 귀한 모습들이 넘치는 우리산악회 .이모습 변치않코 더욱더 큰산을 닮아가는 산악회로 그래서 우리의 마음도 산처럼 크게 살찌우는 가을이 되기를 바랍니다.
    • ?
      두루 2018.10.09 18:21
      무심님의 정겨운 글은 우리의 마음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건강 관리 잘하셔서 행복한 토요가족을 만나는 기쁨을 항상 누리게 해 주세요. 몸이 불편하신 토요 식구들도 하루빨리 건강이 회복되어서 곧 만나 뵙기를 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8 알림 부고 소식을 알려 드립니다. 36 산. 2020.12.28 252
    327 알림 부고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32 candycandy 2021.07.21 223
    326 알림 부고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22 산. 2020.08.22 201
    325 알림 부상 당했어요 27 file 말뚝이 2016.07.03 150
    324 느낌 북악산 남측 탐방로가 열렸습니다 5 늦은비 2022.05.08 103
    323 인사 북한산 탐방 5 이른비 2022.06.10 151
    322 알림 분실물 file bear 2022.12.11 75
    321 알림 분실컵 자연 2018.01.16 46
    320 이야기 불가항력의 운전 경험 musim 2019.11.22 35
    319 정보 불량 손세정제 2 아지랑 2020.06.25 47
    318 이야기 불안한 시대의 삶 1 musim 2020.03.17 49
    317 웃기 브라덜 or 시스털 컴파니? 4 file 아싸 2017.03.31 69
    316 이야기 비 오는 날에 와인 한 잔 2 musim 2019.03.26 52
    315 이야기 비 오는 날의 단상 3 musim 2017.01.23 47
    314 알림 비공식 산행 공지 사항입니다. 5대운영위 2021.01.20 100
    313 알림 비극의 등산 클럽??? 2 호담 2020.04.30 146
    312 이야기 비바람 속의 '셰퍼드' 2 musim 2017.02.01 83
    311 알림 비보 12 한솔 2016.10.05 103
    310 알림 비옷 필요하신분~~ 9 안나 2016.12.23 97
    309 알림 사기전화 조심하세요!!! 2 file 나무꾼 2019.06.04 57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35 Next
    /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