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낌
    2018.08.08 07:40

    냅킨과 페이퍼 타올

    조회 수 68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냅킨과 페이퍼 타올



    냅킨이란 식사할 때 음식이 옷에 묻지 않도록 무릎 위에 덮는 사각형 수건 또는 휴지를 말하지만, 주로 식사 중이나 식사 후에 손이나 입을 닦는 데 쓰이는 휴지를 말한다. 누구라도 하루에 서, 너 장의 냅킨을 스스럼없이 사용하게 된다. 이년 전쯤으로 기억이 되는데 어떤 모임을 주관한 분이 

    야외 식탁에 준비해 놓은 냅킨을 집어 올렸다. 아무리 얇은 냅킨이라 해도 감각이 이상해 살펴보니 2분의 1로 자른 것이 그분의 절약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신선함으로 느껴졌다.

    칭찬하니 한국에서 오신 장모님이 반으로 잘라서 사위가 가는 모임에 들려 보낸 것이라고 해서 그의 아내 역시 알뜰히 생활하리라 생각했다. 

    그 후 웬만하면 나도 집에서는 반쪽짜리 냅킨에 친숙해져서 될 수 있으면 반쪽짜리 냅킨을 쓰고 있는데 별로 불편하지 않다. 그런데 요즈음은 

    가장 손쉽게 이용하는 ‘패스트푸드’ 식당에 가 보면 있어야 할 자리에 자주 냅킨박스가 치워져 있다. 매장 안에 있어야 정상인데 어떤 때는 카운터에 있고 심할 때는 보이지 않는 곳에 두어서 불편할 때가 있다. 그 이유는 대략 무숙자들이 몇 움큼씩 빼가는 반칙의 벌로서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옮겨 놓은 것이다. 그들은 그것으로 하루 생활 필요에 의해 요긴이 쓰니 무어라 할 수도 없다. 


    그런데 가끔 욕심이 발동해서 일반인들도 필요 이상으로 빼내 가는 것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오늘도 주말 아침에 만나는 무숙자와 마주했는데 

    특히 이 시간이면 넵킨박스가 보이지 않는다. 종업원을 구하기 어려워진 환경에서 바쁜 시간에 주문받으려 허둥대고 나는 냅킨 얻으려고 시간을 허비하니 다음번에는 집에서 챙겨 가야겠다. 내 역시 뒤돌아보니 냅킨을 넉넉히 준비했다가 남들을 챙겨 주는 때가 있는데 나 역시 무숙자로 전락하지 않고 남에게 헤픈 사람으로 보이지 않으려면 나의 것만 챙기는 알뜰한 사람이 되는 게 괜찮을 듯싶다. 페이퍼 타올도 생각해 볼 면이 많이 

    있다. 특히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벽에 붙은 박스는 사용하는 방법도 다양해서 손을 대기도 하고, 돌리기도 하고 두 손으로 빼기도 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지만 그 목적은 절약함에 있다. 두 장 쓸 것 한 장 쓰고 내 것 아니라고 주르륵 당기는 습관은 버려야 한다. 옛날에는 보지 못했던 ‘코스코’에서 파는 페이퍼 타올에는 반장씩 쓸 수 있게 점선으로 표시해서 아주 편리하게 뜯고 절약 할 수 있다. 

    그 아이디어를 낸 사람에게 환경보호 차원을 넘어 고마움을 느낀다.

    • ?
      두루 2018.08.10 23:51
      절반으로 나뉘어진 작은 페이퍼 타올 정말 좋은 생각이예요. 제가 처음 미국에 왔을땐 절약하시는 분들은 씻어서 말려서 쓰시는 분도 계셨어요. 소비가 미덕이란 미국이지만 절약할수가 있으면 해야 되는게 참된 미덕이라던 그분이 뵙고 싶어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0 인사 "시에라 산악회" 탄생을 축하하며 9 musim 2016.03.17 173
    699 정보 "나는 리턴하는거 별로 안 좋아해요" 3 호담 2022.05.09 136
    698 인사 "모찌롱님, 나오세요" 오바 5 mc유 2016.09.27 72
    697 알림 "산행 중에 일어난 특별한 경우" 11 musim 2018.05.05 124
    696 느낌 "소중한 사람을 지우세요" (어느 교수의 질문) 6 musim 2020.05.22 103
    695 느낌 "오십 년 만의 목소리" 2 musim 2017.01.01 53
    694 이야기 '갑질 논란'의 답은 교육이다. 3 musim 2018.07.13 90
    693 이야기 '그리운 친구' 2 musim 2019.02.23 67
    692 이야기 '매트리스' 리사이클링 2 musim 2018.02.08 39
    691 알림 '산행에서 만난 좋은 인연' 3 musim 2019.02.08 132
    690 느낌 '신뢰'에 대하여 2 말뚝이 2018.12.30 85
    689 알림 '운전면허증 갱신 안내' 5 musim 2019.01.05 77
    688 이야기 '좋아요. 산행' 5 musim 2018.05.27 80
    687 이야기 '코로나'라는 이름의 명암 7 musim 2020.05.15 96
    686 인사 '한 해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3 musim 2019.03.09 76
    685 웃기 (그냥 웃기) 씨에라 쩜쁘왕!!! 5 file 호담 2022.02.06 168
    684 웃기 * 별이 빛나는 밤에 * 5 musim 2016.11.13 57
    683 웃기 * 아들의 첫 데이트와 한국어 * musim 2019.09.16 69
    682 알림 ***2023*** 씨에라 산악회 포토제닉상 153 호담 2023.11.05 484
    681 느낌 -長壽時代의 새로운 現狀- 11 musim 2020.04.20 12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5 Next
    /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