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2018.04.29 11:46

    희망에 찬 초보의 모종 심기

    조회 수 109 추천 수 0 댓글 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희망에 찬 초보의 모종 심기


    오늘은 늘 다니던 토요일 산행을 쉬고 집안 바깥으로 무성히 올라온 잔디를 깎으려 하였다.

    아침에 신문을 보다가 프리몬트에 거주하는 분의 ‘한국산 채소 모종 무료 나눔’이라는 기사를 읽었다.

    갑자기 텃밭에 주렁주렁 매달린 오이, 호박, 토마토와 상추의 풍경이 머리에 스쳐 간다. 아! 생각만 했는데도 마음이 풍요로워진다.

    나와 집사람은 시골에서 자란 적이 없었기 때문에 무엇을 심어 보고 가꾼다는 것은 어렵게만 느껴진다.

    그저 시장에서 장을 보고 손쉽게 식탁에 오르는 생활에 익숙해진 생활이다. 간혹 주위에서 손수 가꾼 채소를 받게 되면 신기하고 부러웠다. 

    이번 기회에 도전해 볼까 하는 마음이 들지만, 선뜻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

    꾸물대다가 큰맘 먹고 집에서도 멀지 않은 곳이니 구경할 겸 가 보기로 했다. 10시 오픈에 맞추어 가기 전에 전화하니 메시지로 바뀐다. 

    간단히 이름과 찾아뵙겠다고 하고 싱싱한 채소를 겸한 밥상을 떠올리며 운전을 했다.


    평화롭고 조용한 산등성이 가까이 있는 동네에 도착하니 벌써 부지런한 많은 분이 채소 모종이 담긴 상자를 갖고 나온다. 

    옆문으로 내려가는 곳에 '계단 조심'이라는 사인을 보며 조심조심 내려갔다. 오랫동안 오클랜드에서 화원을 하고 지금은 은퇴하신 

    주인 전 선생님이 반갑게 맞아 주신다. 바쁘신 가운데 실례가 될까 봐서 몇 마디 나누지는 못했다. 

    입구 옆 테이블에는 많은 물병이 준비되어 있어 따듯한 날에 그분의 후덕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친절하신 안내로 오이, 고추, 호박, 토마토의 모종을 갖고 집으로 향하는 차창 밖 봄바람에 흩날리는 매화꽃을 보며 기분 좋은 미소를 짓는다. 

    땀방울과 정성으로 키워 낸 모종을 마련해 주신 기대에 부응해 열심히 가꾸어 나도 이웃과 나눌 수가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많은 이웃에게 기쁨이 배가 되는 나눔의 삶과 사랑을 일깨워 주신 전준헌 선생님께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 profile
      안나 2018.04.29 21:13
      이번 토요일에 산행에 오시면 텃밭가꾸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인생에 가장큰 기쁨은 생산에 있다고 합니다.
      텃받에서 자라는 채소들을 볼때마다 "얘들아 나를 기쁘게 해줘서 고마워" "넌 참 꽃도 예쁘게 피는구나"
      등등 혼자 과일나무랑 채소들과 대화를 나누며 고마움을 표해주기도 하지요.
      무심님 이즈리님께서도 텃밭에 푹~빠지실겁니다.
    • profile
      산. 2018.04.30 09:31
      전선생님 같은 이웃분들이 있어서 우리들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고 좀 더 살맛나는것 같네요.
      뵙지는 못했지만 멋진 인생을 사시는 전선생님,브라보!
    • profile
      가리 2018.05.18 15:49
      야채 채소 텃밭 가꾸는것은
      제 전문인데^^*
      내년쯤엔 모종을 제가 나누기로 하겠습니다^^*
    • profile
      호담 2018.06.18 22:36
      가리님. 지난주 타호쪽로 산행가며 트레이시 지나갔지요.
      가리님이 사시는 곳이라니 정겨워 보아고 어디선가 가리님이 핫도그들고 불쑥 나타날것만 같았네요.
      댁에 수영장도 있다고 하셨는데 한번 찾아 뵐게요. 텃밧구경도 시켜주시고 얼마전 몽땅 잡아서 냉장고에 넣어두신 조개들도 궁금해요 :)
    • profile
      가리 2018.06.19 15:17
      언제든^^*
      환영입니다~
      저번에 잡은 조개는 이미 다 나누고 없답니다^^*
      가까이 살면 같이 나뭐 먹으면 더 맛날텐데 말이죠~
      저흰 잡는것만 좋아해서^^*
      가족중 먹는 사람이 없습네다~~~
      담에 잡을땐 미리 연락 주시면 다들 나눠 두릴께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9 느낌 링크 걸린 글 서쪽길 2024.12.26 81
    708 제안 의도(Intention)에 대하여 7 Tom 2024.12.22 211
    707 인사 안녕들 하셨습니까? 4 자연 2024.12.22 159
    706 제안 글은 인격이다 12 Tom 2024.12.22 223
    705 감동 한강님의 시노래 - 햇빛이면 등등 콜로 2024.12.17 258
    704 정보 "반 고흐" 서울 전시회 file 호담 2024.12.01 138
    703 정보 Laugavegur trail – 총 35 MI 을 소개합니다 1 늦은비 2024.11.25 153
    702 알림 아이폰 iOS 18 업데이트 후에 우리 산악회 웹사이트가 까맣게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4 호담 2024.11.24 240
    701 정보 드라마 "정년이" file 호담 2024.11.24 111
    700 알림 대상포진 예방주사 4 file 호담 2024.11.19 130
    699 이야기 유투브 출연했어요. 구독, 좋아요, 덧글 부탁드려요^^ 2 미셀 2024.11.15 183
    698 정보 김연자 아모르파티!! (이번주 토요일 저녁 8시 Cache Creek) file 호담 2024.11.07 202
    697 정보 안드로이드 폰에서도 전자 드라이브 라이센스가 가능합니다 3 file 노아 2024.10.21 162
    696 알림 고우영 만화책을 공유합니다. 애플 2024.10.21 113
    695 정보 아이폰 Messages via Satellite 됩니다!! 4 file 호담 2024.09.28 224
    694 정보 Driver's License in your Wallet App in iPhone 2 file 호담 2024.09.27 151
    693 감동 우리 산악회는 건강합니다 1 file 호담 2024.09.23 264
    692 정보 Starlink Mini file 호담 2024.08.22 210
    691 알림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1 3 file 호담 2024.08.08 195
    690 인사 감사 인사 드립니다. 5 2024.08.01 23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6 Next
    /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