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2018.02.21 17:33

    더불어 산다는 것

    조회 수 46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더불어 산다는 것


    산행을 하면서 자연의 신비함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아직은 겨울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듯 가지에 맺힌 새싹이 보일 듯 말 듯 합니다.

    하지만 시계의 초침이 쉼 없이 움직이듯이 자연의 숲도 하루가 다르게 푸르름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문명이 발달할수록 우리의 정신과 육체는 피곤하고 우울함에 빠지기도 쉬운듯합니다.

    그러나 산길을 걸어가며 느끼는 자연의 풍경은 늘 우리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싱그러운 자연을 벗 삼아 평화스러운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가 있고, 서로의 공간이 넉넉함과 함께 어우러진 나무와 숲들은

    신선한 공기와 눈의 피로를 풀어줍니다. 그들은 어제와 오늘 만난 사이가 아닙니다.

    어떤 녀석은 바람 따라 떨어져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있는 '유크립투스' 나무 밑에 자리를 잡아 숲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누구도 텃세하지 않고 더불어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더불어 산다는 것은 사랑을 나누어 주는 일입니다.

    사랑으로 벗 삼고 자연을 친구삼아 걷는 산행길은 행복을 안겨다 줍니다.


    더욱이 요즈음은 큰 병환 후에 만난 벗과 함께 걸으니 더욱더 좋습니다. 그분의 보조에 맞추어 오르막길을 오르는데

    숨소리가 거칠게 들립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쉬엄쉬엄 쉬어가며 말동무가 되어줍니다.

    몇 달 전 수술 후 그의 집에서 보았던 모습에서 많이 회복했으나 아직은 불편함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때로는 건강은 하여도 마음의 상처로 힘들어하는 분도 보게 됩니다.

    사람들은 욕심과 자존심을 채우려 하니까 시기, 질투, 분노가 발생하여 갈등과 다툼으로 소원해 지기도 합니다.

    나무와 숲에서 함께 살아가는 삶의 가치와 생각을 공유하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더불어 산다는 것은 결국  함께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바람이 있다면 옷깃을 스쳐 가는 모든 벗들이 서로의 겸손함이 전해지는 훈훈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profile
      산. 2018.02.22 22:45
      "나무와 숲에서 함께 살아가는 삶의 가치와 생각을 공유하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모든 벗들이 서로의 겸손함이 전해지는"
      이 글들은 무심님의 명품 어록에 올라갈 훌륭한 문장입니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무심님의 말씀대로 산속에서 산우님들간에 겸손함이 전해지는 훈훈한 시에라 산악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 ?
      두루 2018.03.27 08:13
      더불어 산다는 말에서 아득한 따뜻함이 전해집니다.
      산행을 하면서 평화스러운 마음의 여유라는 값진 보배를 건져주신 무심님께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5 인사 2022년을 보내며... 4 한솔(Hansol) 2022.12.31 105
    254 정보 前车之鉴(전거지감) 1 말뚝이 2018.06.25 106
    253 이야기 겁의 인연 5 산. 2020.01.19 106
    252 정보 10월 셋째주 Bishop 단풍구경 1 file 호담 2023.10.23 106
    251 이야기 사람 관계와 눈물 4 musim 2019.03.04 107
    250 정보 CZU Fire 로 인해 임시로 Closed 된 공원 5 file 아지랑 2020.09.27 107
    249 이야기 건강, 행복, 만찬이 어우러진 정기산행 5 musim 2021.08.08 107
    248 정보 고산증약 file 호담 2022.05.21 107
    247 알림 회원님들에게 알려 드립니다. 13 산. 2017.10.05 108
    246 이야기 Mt. Tamalpais 산행 4 musim 2018.07.29 108
    245 알림 11월29일20년(일요일) Ralston Peak 9,235' - 번개 눈 산행 3 산. 2020.11.22 108
    244 정보 현재 열려 있는 국립공원 6 호담 2020.05.05 109
    243 알림 EMIGRANT 백팩킹 6/22(금) ~ 6/29(금) 5 file 아지랑 2018.06.10 110
    242 정보 한국은 트로트 열풍 중...노래 제목이 유행어 "니가 왜 거기서 나와" 3 미셀 2020.02.07 110
    241 인사 제12회 리치몬드 사진 공모전 7 file 호담 2020.12.14 110
    240 인사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4 산. 2021.12.22 111
    239 알림 번개조개캐기 캠핑 3 두루 2017.10.08 112
    238 정보 4월 10일 이취임식 행사가 취소 되었슴을 알려 드립니다 6대운영위 2021.04.07 112
    237 웃기 사랑니 좀 빌려줘요~! 11 musim 2020.05.19 113
    236 알림 7월10일 이취임식 행사 도움을 구합니다 2 6대운영위 2021.07.04 113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35 Next
    /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