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이야기
어느 모임에서나 막내는 있기 마련이어서 경로당에서조차 70 먹은 막내가 80대 형들의 심부름을 들어 주어야 하는 곳이 아직 모국에 남아 있는
관습이다. 그러나 예로부터 뒤늦게 태어난 막내에게는 사랑과 너그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에 더해서 애가 심성이 고운 순둥이로 착해 빠져서 부모 사랑의 손길이 편애로 비추어지면, 언니나 오빠들의 속이 꼬이는 틈바귀에서 하찮은 심부름에서부터 생존경쟁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러나 장성한 뒤에도 막내란 꼬리표는 늘 달고 다니기에 형제간에도 때로는 덕을 보기도 하고 손해를 볼 때도 있다.
예전 산악회에서는 분위기가 지금과 달라서 간혹 상처를 받고 떠나는 분도 있었는데 어느 모임에서나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 놓고 싶은 분이 지나치게 많으면 우리는 피곤해지기 마련이다. 시에라 산악회 분들은 겸손하고 인성이 넉넉한 분들이라 막내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이 함께 산행하기에 별 불편이 없으리라 생각된다.
때로는 나이 든 분의 분별없는 행동을 보게도 되며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제일 중요한 것은 겸손이라 생각되는데 나 역시 종 종 잊어버리게 된다.
좌, 우 돌아보니 막내에 해당하는 분이 mc유, 미셀, 히포, 가리가 될 듯싶다.
그중에서 요즈음 먼 곳에서 혼자 운전해 오는 세 아기 엄마인 '천국 가리'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며 항상 급할수록 천천히 운전 조심하길 바란다.
모쪼록 토요식구에서의 막내들의 산행이 편하고 멋지게 어울려져 많은 추억으로 기억되기를 기원한다.
'토요식구'의 오빠와 언니들에게 사랑받는 막내가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막내들의 편안한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
멀어도 아~~주 먼...
머지않아 연장자 팀에 끼일날이 다가오겠죠?
무심한 세월 같으니라구...ㅠㅠ
미래에 울 산악회를 이끌어갈 막내들이여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