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을 빕니다!
이민을 와서 얼마 동안 제일 생소하게 느꼈던 말이 good luck! 이었다.
예전에 고국에서는 현재 상황보다 나아질 기회가 있는 상대에게 '잘 해보세요' 정도이고 그냥 마음속으로 빌어 주는 생활이었다.
그러나 서양인들은 상대를 배려하는 개방적인 사고로 인해 good luck! 을 자주 사용하는 듯싶다.
그 쓰임의 범위도 다양해서 웬만한 희망 사항에는 거의 백 퍼센트이고, 잘못되어질 상황에는 상대편이 처한 상황에 따라서만
사용함을 보게 된다.
예를 들어서 생사를 오락가락하는 사람에게는 good luck! 이 대단한 결례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요즈음 태풍 'HARVEY'로 인해 텍사스주 최대 도시인 휴스턴과 주변 지역이 2005년에 발생한 태풍 'KATRINA'를 능가하는
물난리를 겪고 있다.
현지 시각으로 8월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텍사스 걸프만을 따라 이동하는 거대한 허리케인에 대해 텍사스 시민들에게 "행운을 빕니다
(good luck!)"고 말해 물의를 일으켰다. (CNN 뉴스) 대통령은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휴가를 보내는 중 기자들이 허리케인에
대해 질문하자 이같이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엄청난 재난을 당한 국민에게 대통령이 사용하기에는 누가 들어도 부적절한 듯하다. 말을 조곤조곤 잘 하는 사람을 보면 부럽기도 한데
그게 안 되면 누구나 말하기 전에 잠깐이라도 생각을 하고 말하는 습관을 지녀야 할 것이다. 특히 정치인이라면 요리조리 빠져나갈 수가 있는 애매한 문구도 자제해야 할 것이다.
우리 속담에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있으며, 이 속담은 말과 글에 똑같이 적용된다. SNS에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는 쉽지만 다른 사람의 주목을 받기는 쉽지 않다. 글을 쓴다는 것은 말하는 이상으로 어려움으로 다가온다. 그럴 때 자극적인 글이나 댓글은 사람들의 시선을 일시적으로 끌겠지만, 결과적으로 당신의 의도를 잘못 전달할 수도 있다.
모든 분의 말과 글에 행운을 빕니다!
한번 쏱아진 물은 다시 쓸어담지 못하지만
그래도 실수로 한말은 빨리 사과를 하면 모면은 할수있수 있겠지요 .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 라는 말도 있듯이
상대방의 고충을 같이 이해해 준다면 포근함이 배로 높아지겠지요.